한동희에 이어 이재원까지? 상무 야구단 국가대표급 전력 완성?

- 이미 구창모는 입대하여 시즌 준비 중
- 한동희 이재원 상무 6월 최종 합격시 2025 시즌 퓨쳐스리그 풀타임 소화

2017년 대통령배 대회 당시의 서울고/경남고 멤버들. 경남고 주장 한동희, 그리고 서울고 거포 이재원(사진 두 번쨰 줄 맨 우측)이 상무에서 한솥밥을 먹을까?.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구창모에 한동희, 여기에 이재원까지 합류한다?

거짓말같은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왠만한 국가대표급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리그를 폭격할 수 있다. 상무 야구단이 그러하다. 이미 구창모가 입대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이제 한동희(롯데)가 입대 원서를 냈다는 이야기가 전달됐다. 여기에 '잠실의 빅보이' 이재원(LG)도 한동희와 한날 한시에 상무 지원서를 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무 야구단이 말 그대로 '국가대표급 멤버'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한동희와 이재원은 이제 막 서류를 접수했을 뿐이다. 서류 접수가 통과되고 테스트까지 통과되어야 6월에 입대할 수 있다. 6월에 입대할 경우, 2024 시즌 막판과 2025 시즌을 온전히 다 치른 이후 2026년에 1군 무대에 복귀할 수 있다. 최종 합격까지 몇 가지 관문이 남았지만, 1군에서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한 경험이 있는 두 이의 상무 입대 가능성은 어느 EO보다 높은 상태다.

원래 작년 시즌에 상무 입대를 하려던 이재원은 염경엽 감독의 요청으로 군 복무를 1년 늦췄다. 그 사이에 기회를 받아 기량을 점검한 이후 군대에 입대하거나, 특출난 활약을 펼칠 경우 아시안게임 엔트리 승선을 노려볼 만했다. 다만, 부상으로 두 차례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 속에 미뤄왔던 군입대를 준비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원의 지난 시즌은 어느 때보다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입대 관련한 언급을 되도록 하지 못했던 것도 이러한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반등의 계기로 다가올지 모를 일이다. 박병호(KT)를 비롯하여 국내에서 20홈런 이상 기록한 '예비역 병장'들이 상무 입대를 계기로 야구에 눈을 뜬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픔을 뒤로 하고 다시 군복무에 임하는 이재원이 마음을 다 잡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재원의 입대는 어느정도 예견이 됐었다. 그러나 한동희의 입대는 갑작스럽게 발표됐다. 이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탈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악의 부진을 뒤로 하고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 경남고-롯데 대선배인 이대호가 사비까지 털어가면서 강정호 아카데미에 데려갈 만큼 공을 들인 상황에서 상무 입대 지원 소식이 들린 것이다. 일단, 입대 전까지 얼마나 배운 점을 본인 것으로 잘 습득했느냐가 관건이다.

공교롭게도 한동희와 이재원은 입단 동기다. 약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고교 시절에는 거포로 이름났다는 점이 상당히 닮았다. 이들이 상무 최종 합격을 받게 된다면,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에이스는 구창모가 필두에 서게 된다. 퓨쳐스리그가 1군만큼이나 흥미로워지게 됐다.

사진=MHN스포츠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