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24시] 해남군, ‘기회발전특구’ 유치 총력…“솔라시도 청사진 완성”
‘반응 뜨거운’ 해남군 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해남군 장학사업기금 500억 조성 ‘순항’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남 해남군이 서남권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꿈의 도시, 솔라시도 기업도시' 조성의 청사진을 완성한다.
7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회발전특구 지정 운영에 관한 지침안이 행정 예고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정부 120대 국정과제로 지방 이전·투자 기업이 신청한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세제와 재정지원, 규제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패키지로 지원한다.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통해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균형발전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목표이다.
올 상반기 산업자원통상부 신청 후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올해 말 지정이 결정될 예정이다.
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화원산단을 잇는 신재생에너지 벨트를 서남권 기회발전특구의 최적지로 제시하고 선제적인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상징적인 위치에 있는 것은 물론 향후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 직간접적 경제적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지역으로서 자신감이 반영돼 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165만㎡(50만평) 규모의 RE100 산업단지와 태양광 집적화단지를 조성해 글로벌데이터센터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끌어낼 계획이다.
화원산단은 정부 서남해안권 해상풍력발전사업의 배후단지로서 국내 최대인 99만㎡(34만평) 규모 해상풍력 기자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해남군이 추진하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화원산단의 신재생 에너지 중심 기업 유치가 활성화되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자연스러운 젊은 인구의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도시 기반이 속속 갖춰지고 있는 만큼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성사된다면 활성화에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산이면 구성리 일원 2089만㎡(632만평)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사업비 1조 4400억원을 투입해 인구 3만6600명의 자족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해남군 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반응' 뜨겁다
-신혼부부·청년 1인가구 주택 대출이자 지원
해남군은 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7일 밝혔다.
결혼 후 신혼집을 장만하는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해남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 청년들까지 폭넓은 혜택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7년 차에 접어드는 사업으로 지금까지 387쌍의 신혼부부가 혜택을 받았으며 작년부터는 청년 1인 가구까지 확대됐다.
대출이자 지원은 신혼부부와 청년 1인가구의 주거안정 및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택구입·신축, 전세자금으로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대출잔액의 이자 2%(최대 100만원)를 최장 5년간 지원한다.
해남군 내 주민등록을 두고 6개월 이상 거주한 49세 이하의 청년 및 신혼부부가 대상이다.
혼인신고일로부터 5년 이내, 소득기준으로는 신혼부부의 경우 부부합산 연소득이 1억원 이하, 청년 1인 가구는 본인 연소득 5000만원 이하 가정이다.
◇해남군 장학사업기금 500억 조성 '순항'
해남군 인재 등용문이 될 장학사업기금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7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해남군에는 각계 주민과 향우들이 참여해 2621만원의 장학사업기금이 기탁됐다.
군과 장학사업기금 기탁 협약을 한 관내 기업 뉴텍이 1000만원을 기부했다. 해남읍 주민인 김성윤(83)씨와 오영동 좋은주유소 대표는 각각 300만원을 기탁했다.
육군3사관학교 예비역 장교단의 해남출신 동문 모임인 충성회(대표 김용일)에서도 200만원을 냈다.
해남읍의 강순심씨는 평소 자원순환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수익금이 생길 때마다 모은 적립금 90만9000원을 기금으로 내 감동을 전했다.
한듬어린이집에서는 원생들과 교직원이 65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문인화동우회에서는 2023년 땅끝묵향전을 개최하고 판매한 작품대금 135만원을 기탁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새해에도 각계에서 기탁이 이어져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며 "선도적인 교육도시로 거듭나게 될 해남군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해남군, 공익신고 전용 '익명 전화' 운영…공직사회 병폐 청산
해남군은 외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 부패 및 공익신고 전용 '익명 전화'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익명 전화는 신고인의 인적 사항과 전화번호가 철저하게 비공개인 전화로 공직부패, 부조리, 공익저해, 민원 처리 지연 등 건전한 공직사회를 좀먹는 각종 병폐를 신고할 수 있다.
특히 군은 내용을 청취하며 해남군 부조리 신고 포상금 지급 조례에 부합하는 경우 최대 1000만 원의 신고포상금도 지급하는 등 공익신고를 한층 활성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올해 첫 내부 역점 사업으로 청렴한 공직문화 확산을 제시하고 부서별 특화 청렴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명절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캠페인, 민원 만족도 피드백 강화, 청렴대상 운영 등 다양한 청렴 정책을 운용해 투명한 해남군을 만드는 데 더욱 속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에 접수되는 공익신고의 84%가 전화를 통한 신고라는 통계자료가 있는 만큼 전용 회선이 공익신고 활성화를 통한 외부 청렴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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