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역대 최대' 순이익… "ELS 관련 신뢰회복에 중점"

김남이 기자 2024. 2. 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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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고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 부사장(CFO)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지난해 경상적 순이익은 5조5000억원 수준으로 총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 성장한 약 16조원 수준을 기록했다"며 "금융권 최고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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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난해 당기순이익 4.6조, 전년대비 11.5% 증가..."총영업이익 16조, 역대 최대 성장률 기록"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고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하며 총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다만 4분기 부동산 부문 충당금, 은행 민생금융지원 등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으로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비이자이익 중심의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지만 시장이 기대한 당기순이익 '5조 클럽'에는 들지 못했다.

지난해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돈 것은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2615억원)이 전분기 대비 81% 감소해서다. 희망퇴직과 민생금융지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등이 1조원가량 반영됐다.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 부사장(CFO)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지난해 경상적 순이익은 5조5000억원 수준으로 총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 성장한 약 16조원 수준을 기록했다"며 "금융권 최고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부분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2조1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은행 대출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0% 성장했고, 전년도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가격재조정) 효과가 반영되며 NIM(순이자마진)이 개선됐다.

KB금융의 연간 NIM은 그룹(2.08%)과 은행(1.83%)이 각각 12bp(1bp=0.01%포인트), 10bp 개선됐다. 다만 은행 NIM은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bp 하락했는데 핵심예금보다는 저축성예금 조달이 확대되고,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점진적으로 소멸한 것이 영향을 줬다.

지난해 순수수료이익은 3조6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그룹 핵심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와 M&A(인수합병)를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과로 역대 최초로 4분기에 9000억원 이상의 수수료이익을 달성했다. 기타영업손익도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의 호조로 전년 대비 1조6635억원 늘었다.

금융사의 수익성 지표로 활용되는 ROE(자기자본이익률)는 9.18%로 전년보다 35bp 상승했다. 전사적 비용효율성 개선으로 그룹 CIR(영업이익경비율)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신용손실 충당금전입액은 1조37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96억원 증가했다. 최악의 부동산 시장을 가정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아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이미 지급된 분기배당금 1530원을 포함한 총 3060원의 주당배당금을 결정했다. 전년보다 4%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32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홍콩H지수 관련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배상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KB국민은행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ELS와 관련한 현명한 대처와 고객 신뢰 회복"이라며 "다만 아직 금융감독원 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직 손실 배상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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