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때리고 욕하고’…경기지역 소방대원 폭행·폭언 잇따라
김은진 기자 2024. 2. 7. 17:06
작년 도내 소방활동 방해 행위 73건
道소방본부 “엄정 수사, 처벌 강화”
道소방본부 “엄정 수사, 처벌 강화”
경기도에서 출동한 소방대원을 폭행하고 폭언을 내뱉는 등 소방 활동 방해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소방활동 방해 행위 건수는 총 73건이다. 이 가운데 49건(67%)이 주취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신질환자에 의한 사건은 16건(22%)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성남의 한 도로에서 현장 대원 5명이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시민을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폭행당했다. 이들은 머리와 정강이 등을 가격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또 지난달 용인에서는 엘리베이터에 있던 시민을 이송하려던 구급대원이 폭행당해 안면부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현행법상 음주나 약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폭행 등 소방 활동 방해행위를 저지른 경우 감경받을 수 없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한 폭언과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소방 특별사법경찰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단호하게 처벌할 방침”이라며 “이번 설 연휴에도 모든 현장 대원과 도민들께서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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