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돋보기] CVC 투자도 삼성이 1등

박준형 기자(pioneer@mk.co.kr) 2024. 2. 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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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삼성벤처투자가 지난해 CVC 중 가장 많은 벤처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매일경제가 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의뢰해 받은 작년 CVC 투자 현황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작년 한 해 523억3000만원을 스타트업·중소기업에 투자해 투자 실적이 있는 국내 CVC 90개사 중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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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더브이씨 분석
엘씨스퀘어 등에 523억
스마일·CJ·나우 뒤이어

삼성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삼성벤처투자가 지난해 CVC 중 가장 많은 벤처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업계는 고금리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CVC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7일 매일경제가 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의뢰해 받은 작년 CVC 투자 현황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작년 한 해 523억3000만원을 스타트업·중소기업에 투자해 투자 실적이 있는 국내 CVC 90개사 중 1위를 기록했다. 투자 건수는 총 14건이었다.

CVC는 기업형 벤처캐피털로 기업이 자신의 경영 전략과 연계해 투자하고자 설립·보유하는 벤처캐피털(VC)을 의미한다. 삼성벤처투자가 국내 CVC 중에서는 지난해 투자 1위였지만, 같은 기간 국내 일반 VC 중 투자 1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2174억3000만원)에 비해서는 투자금액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삼성벤처투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헬스케어 기업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 엘씨스퀘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구동 시스템 반도체 업체 사피엔반도체, 뇌질환 치료제 업체 에임드바이오 등이 주요 투자처였다.

게임 업체 스마일게이트 계열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475억원을 투자해 2위를 기록했다. 투자 건수는 총 34건에 달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업체 모레, 모바일 외화 환전 서비스 업체 트래블월렛,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 업체 닷밀을 비롯한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어 CJ인베스트먼트(253억6000만원), 나우아이비캐피탈(205억2000만원), 카카오인베스트먼트(197억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178억8000만원), 포스코기술투자(150억3000만원), 카카오벤처스(149억3000만원), 롯데벤처스(141억3000만원) 등 대기업 계열 CVC도 연간 100억원 이상 투자하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국내 대기업 그룹 CVC 대표는 "최근 설립된 CVC는 많았지만 작년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투자가 미뤄진 곳이 많은데, 올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하와 함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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