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도 충격 "일본에 1-6 참패한 팀 맞아? 한국 압도하고 결승 진출" 돌풍의 요르단 주목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꼽혔던 한국을 꺾은 요르단의 돌풍에 일본도 깜짝 놀랐다.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 경기서 0-2로 패했다.

역대 최강 전력으로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도전에 나섰던 한국은 상대 전적 3승 3무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FIFA 랭킹 87위 요르단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슈팅 숫자(요르단 17개, 한국 8개)에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고 유효슈팅은 7-0으로 압도당했다. 선방을 다섯 차례나 기록한 조현우의 활약이 없었다면 격차가 더 벌어졌을지도 모를 경기 내용이었다.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해 먼저 탈락의 쓴맛을 본 일본도 한국의 4강전 경기 결과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을 꺾은 요르단이 일본과 평가전에서 크게 패했던 사실을 조명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7일 '이게 일본에 대패한 팀인가? 한국을 압도하고 결승에 진출한 요르단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요르단의 경기력에 주목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요르단은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 단숨에 적진으로 돌진했다. 특히 알 나이마트와 알 타마리의 드리블이 위협적이었다"며 "무리하게 공격을 하지 않는 만큼 공을 뺏겨도 후방에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한국의) 카운터에 위기를 초래하는 장면도 적다. 수비 때는 뒤로 물러서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한국의 강력한 공격수들을 막아냈다. 몸싸움에서도 피지컬이 결코 약하지 않은 한국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요르단은 아시안컵 개막 3일 전인 지난 1월 9일 일본 대표팀과 비공식 연습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그런 팀이 조별리그서 일본을 이긴 이라크를 16강에서 물리쳤고, 한국까지 꺾었다"며 "더 이상 플루크가 아니다. 이 팀(요르단)이 가진 잠재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전 승리 후 요르단 골키퍼 야지드 아부라일라는 '일본에게 대패한 팀이 어떻게 결승에 진출했는가'라는 질문에 "일본은 강했다. 그러나 그건 대회 전 친선 경기였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요르단 미드필더 살레 라테브도 "친선경기에서는 (일본에) 졌지만, 이 경기(아시안컵)는 친선경기가 아니다. 알다시피 매우 중요한 대회다. 우리는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결승전에서 꼭 승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