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해커가 국내 대학·기업 등 100여곳 해킹 정황…경찰 수사 착수

함민정 기자 2024. 2.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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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진=연합뉴스〉
중국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이 국내 주요 사이트를 해킹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지난달 중국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이 국내에서 대규모 해킹을 한 정황이 나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주목하는 건 한 텔레그램 채널에서 활동해온 '니엔'이란 이름의 해커입니다.

해당 텔레그램 채널에서 해킹이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국내 사이트는 1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해킹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국내의 유명 대학교부터 대형 병원, 기업, 지자체 산하 기관까지 대상이 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대학의 경우 교직원과 학생들의 증명사진과 성적표를 비롯해 개인정보 등이 공개됐고, 학교 내부 결재 서류까지 뚫리고, 또 해당 채널에서 일부 정보가 공유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지자체의 한 기관은 학생과 가족 등 수십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이 유출된 것이 확인됐는데, 이 정보가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곳이 많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커가 텔레그램 채널에서 해킹했다고 주장한 국내 사이트 100여 개에 대한 피해 규모와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어떤 정보와 이야기가 오갔는지, 자세한 소식은 잠시 뒤 7시 50분〈JTBC 뉴스룸〉을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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