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쌀 인플레, 15년 만에 최고치…"가격상한제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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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필리핀의 '쌀'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22.6%로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필리핀의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완화된 추세다.
필리핀의 근원인플레이션도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3.8%를 기록, 지난해 12월의 4.4%보다 낮았다.
지난해 12월 쌀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1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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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엘니뇨·인도 쌀 수출 억제가 원인, 지속될 것"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지난달 필리핀의 '쌀’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22.6%로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엘니뇨와 인도의 쌀 수출 금지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6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지만 쌀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 필리핀의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완화된 추세다. 지난해 12월엔 3.9%(2022년 동월 대비), 2023년 1월엔 8.7%(2022년 동월 대비)를 기록했다.
필리핀의 근원인플레이션도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3.8%를 기록, 지난해 12월의 4.4%보다 낮았다.
그러나 쌀값은 최근 몇 달 동안 지속적인 상승 기조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쌀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19.6%다.
필리핀 통계청은 이에 대해 “기저효과가 쌀값을 더 높아 보이게 한다”며 2023년 1월~7월 쌀값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마닐라에 있는 중국은행의 도미니 벨라스케스 수석 경제학자는 닛케이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쌀값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쌀 인플레는 9월 이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쌀값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며 "엘니뇨로 인한 가뭄과 인도의 쌀 수출 금지 탓에 상반기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엘니뇨는 태평양 동부와 중부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일대에 가뭄을 유발했다. 또 필리핀은 세계 최대 쌀 수입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인도의 관련 조치에 타격을 입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치솟는 쌀값을 잡기 위해 상한제를 도입했지만, 쌀값은 계속 상승해 이 조치를 철회했다.
필리핀 농무부는 지난달 30일 "가뭄 및 기타 악천후로 인해 필리핀 전역에서 약 4740t의 쌀 피해를 보았으며 194만달러(약 25억8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당국은 올해 2분기까지 극심한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hhs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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