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호, 크라운해태배 우승…입단 9년 만에 첫 타이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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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호 8단이 크라운해태배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박건호는 7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크라운해태배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설현준 8단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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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박건호 8단이 크라운해태배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박건호는 7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크라운해태배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설현준 8단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종합전적 2-1로 대회 정상에 오른 박건호는 2015년 2월 일반인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기사가 된 지 9년 만에 감격스러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최종 3국에서 백을 잡은 박건호는 중반 이후 실리에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설현준의 맹추격을 뿌리친 박건호는 인공지능(AI) 예상 승률이 99%에 이를 만큼 격차를 벌려 항복을 받아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낸 박건호는 "최종국까지 가서 쉽지 않은 결승 시리즈였지만 우승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라며 "대국이 많지 않던 신예 시절 크라운해태에서 5판 스위스리그제로 대회를 열어주셔서 연습할 기회가 많았는데 덕분에 이렇게 잘 성장했고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여러모로 감사한 대회"라고 전했다.
크라운해태배는 만 25세 이하(1998년 이후 출생)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는 신예 최강전이다.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2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다.
1998년생인 박건호는 이번 크라운해태배가 마지막 출전 기회였으나 우승을 차지해 9단으로 승단하는 기쁨도 누렸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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