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아무르표범’ 한국 온다...서울대공원 ‘솔로’와 번식 시도
김휘원 기자 2024. 2. 7. 16:51
멸종위기종인 아무르표범 암컷 1마리가 8일 서울대공원의 새식구가 된다.
서울대공원은 표범 종 보존을 위해 영국에서 새 암컷 표범을 들여온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반입은 2022년 유럽 멸종위기종 보전 프로그램(EEP)의 아무르표범 번식 및 이동 권고에 따라 이뤄졌다. EEP에서는 매해 전 세계 아무르표범의 혈통을 분석해 최적의 번식 쌍을 선정하는데, 서울대공원의 수컷과 영국 하일랜드와일드라이프파크의 암컷이 유전적으로 가장 적합한 한 쌍으로 선정된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한편 작년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영국 측에서 검역 절차를 빠르게 처리해주는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들어오는 아무르표범은 2014년생으로 이름은 ‘아리나’다. 현재 서울대공원에서는 ‘레오’와 ‘로드’ 두 마리의 수컷 아무르표범이 있는데, 둘 중 한 마리와 짝을 이뤄 번식을 시도할 예정이다.
아리나는 서울대공원에 환경 적응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에 시민에 공개될 예정이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및 국제 종 번식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도입하게 된 아무르표범의 종 보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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