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주가 ‘방긋’…순익 34.9% 증가, 역대 최대 실적

남지현 기자 2024. 2. 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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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출범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규모가 크게 성장하며 이자 수익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전년 대비 34.9% 증가한 35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호실적을 이끈 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규모가 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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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치 소폭 웃돌아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규모가 크게 성장하며 이자 수익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전년 대비 34.9% 증가한 35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이다. 실적 발표 전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순이익 3468억원, 영업이익 4588억원이다.

호실적을 이끈 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규모가 늘어서다. 전체 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8조6740억원으로, 1년 전(27조8880억원)보다 38.7% 불었고, 전·월세대출을 제외한 주담대 잔액은 9조1380억원으로 전년(1조1960억원) 대비 7배 이상 불었다. 이에 이자수익이 한 해 전보다 58.3%(7542억원) 급증했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악화했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2.38%로 전년(2.48%) 대비 10bp 악화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주담대 실행액의 절반 정도는 대환대출”이라며 이 같은 주담대 고객 증가가 “전체 가계대출 질적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결산 배당금을 보통주 한 주당 150원(배당성향 20%)으로 결정했다. 지난 2022년 결산 배당금이 80원(배당성향 14.5%)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87%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03% 급등한 2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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