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민주주의로"…민주가족 합동세배 11일 광주YMCA

박준배 기자 2024. 2. 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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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광주·전남 재야 시민사회단체와 기관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과 연대의 정을 나누는 '민주가족 합동세배'가 열린다.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화와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설 다음 날인 11일 광주YMCA 무진관에서 '갑진년 민주가족 합동세배'(세배식)를 연다.

민주가족 합동세배는 1970년대 민족 대명절 설에 민주화운동 선, 후배가 재야 원로에게 세배를 올리고 덕담을 나누던 민주 진영 미풍양속에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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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YMCA에서 열린 '민주가족 합동세배'. 민주가족 합동세배에서 후배들은 선배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선배들은 후배에 대한 격려와 존중의 의미를 담아 맞절을 해오고 있다./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새해를 맞아 광주·전남 재야 시민사회단체와 기관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과 연대의 정을 나누는 '민주가족 합동세배'가 열린다.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화와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설 다음 날인 11일 광주YMCA 무진관에서 '갑진년 민주가족 합동세배'(세배식)를 연다.

'다시 민주주의, 검찰독재 심판, 민생파탄·전쟁위기·기후위기 해결'를 주제로 광주·전남 재야 원로와 25개 시민사회단체 구성원, 자치단체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다.

개회와 민중의례, 여는 말씀에 이어 올해의 민주인사 초상화 증정, 청년 노래패 '도레미' 공연, 새해 덕담, 합동세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음식나눔, 자유발언 순으로 진행한다.

민주가족 합동세배는 1970년대 민족 대명절 설에 민주화운동 선, 후배가 재야 원로에게 세배를 올리고 덕담을 나누던 민주 진영 미풍양속에서 유래됐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해 올해 25회차로 광주·전남 고유의 설 공동체 문화이자 민주 진영의 한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민주원로 대표 인사말은 1974년 유신 저항운동인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의 당사자이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녹두서점' 운영자로 사전 검속돼 모진 고초를 겪은 김상윤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고문이 맡는다.

재야 원로로 강정채 전 전남대총장, 강기정 광주시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등이 차례로 새해 덕담을 나눈다.

올해 민주인사 초상화는 '고 배종열 선생'에게 증정한다. 배종열 선생은 전남 무안 출생으로 전남기독교농민회를 창립하고 1987년 부정선거 규탄, 1989년 5·18 진상규명 투쟁 등으로 구속, 제주 강정 해군기지 반대투쟁, 효순미선 추모비 건립운동 등 평생을 농민운동과 민주화운동,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다.

지난해 10월 작고한 고인은 장례 부의금을 민주주의와 통일운동에 매진하는 24개 단체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고 배종열 선생의 초상화는 5·18유공자 김상집 화백이 그렸다.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관계자는 "'마주보는 눈길 속에 경애가 있고 분열과 아집은 어제의 유산, 오늘은 다함께 이 땅의 주인이다, 마주 절하여 서로의 한울님이다'라고 노래한 고 문병란 시인의 시구처럼 광주정신으로 5·18 대동세상을 이루고 화합하는 2024년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2024년 갑진년 민주가족 합동세배 포스터.(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제공)/뉴스1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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