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R 이후 9승3패인데…’ 줄지 않는 격차, 가스공사 반전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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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까지 승리와 거리가 먼 팀이었다.
17경기에서 3승(14패)만을 거뒀고, 이 기간 득점(78.9점)과 실점(87.7점)의 마진은 마이너스(-) 8.8점까지 벌어졌다.
당시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빠지지 않을까 가장 걱정된다"며 괴로워했다.
4라운드 이후 현대모비스가 7승4패, 5위 부산 KCC(20승16패)가 7승5패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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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라운드 4승6패로 살아날 기미를 보인 데 이어 4라운드부터는 9승3패로 180도 달라졌다. 최하위(10위)였던 순위도 7위(16승23패)까지 올랐다. 특히 안방에선 7연승을 질주 중인데, 이 기간 대구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평균 1619명(총 1만1375명)에 달한다. 대구 팬들에게 겨울스포츠의 매력을 확실히 어필하고 있다는 뜻이다.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앤드류 니콜슨(35·206㎝)이 절정의 득점력(4라운드 이후 평균 29.1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2월 들어선 팀의 주축 가드 김낙현(29·184㎝)과 포워드 이대헌(32·197㎝)이 부상을 털고 복귀한 덕분에 짜임새도 한층 더해졌다.
그럼에도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울산 현대모비스·20승18패) 이상을 넘보기가 쉽지 않다. 4라운드 이후 현대모비스가 7승4패, 5위 부산 KCC(20승16패)가 7승5패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와는 4.5경기차, KCC와는 5.5경기차다. 무엇보다 가스공사가 현대모비스와 KCC를 상대로 4전패를 기록한 점이 치명적이다. 동률을 이루고 상대전적을 따져야 할 때도 밀린다.
그러나 아직 15경기가 남아있기에 PO 진출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처참했던 올 시즌 득점(82.4점)과 실점(83.9점)의 마진이 -1.5로 크게 줄었고, 선수들도 강 대행의 전술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실행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주고도 흐름을 되찾아오는 뒷심이 몰라보게 강해졌다.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가스공사의 올 시즌 결말이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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