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저PBR 테마…개인이 팔아도 코스피 2600선 회복했다
국내 증시에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의 강세가 이어졌다. 개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000억원대 순매도로 물량을 쏟아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면서 지수는 상승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부진하던 2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38포인트(1.30%) 오른 2609.58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틀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저PBR주와 2차전지주의 강세로 26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으로 개인은 1조136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5393억원, 기관은 625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도 저PBR 종목의 강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가 전일 대비 9500원(4.03%) 오른 24만5000원에 마감하며 상승세였다. 기아는 2.78%, 삼성물산은 4.27% 올랐다. 최근 들어 급등한 저PBR 종목 가운데 일부가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저평가 종목에 관심이 모였다.
특히 저PBR 업종 가운데 보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화손해보험(6.33%)을 비롯해 롯데손해보험(5.50%), 삼성생명(5.17%), 삼성화재(3.24%), 한화생명(3.24%), 흥국화재(3.51%), 현대해상(1.59%), 동양생명(2.20%), 미래에셋생명(0.32%)이 나란히 올랐다. 증권, 유통, 통신업도 상승세였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 상승과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라며 "대표적인 저PBR 업종인 금융, 철강금속, 유통, 운수장비, 전기가스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저PBR 종목을 중심으로 하는 테마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저평가 업종 가운데 아직 PBR 1배를 돌파한 업종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저PBR 혁명에 대한 트렌드는 3~4월까지 지속될 이슈다. 전통적인 업종의 밸류에이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계속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부진하던 2차전지주도 상승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삼성SDI가 2%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2%대 하락하는 등 의약품, 바이오주가 약세였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강보합, SK하이닉스는 전일 종가와 동일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대표 성장주인 카카오와 네이버(NAVER)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가 오랜만에 강한 모습을 보인 것에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어제 미국 증시에서 최근 수직 하락하던 테슬라가 오랜만에 2%대 강세를 보이면서 반등했고 에코프로 액면분할 추진,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관련 이야기가 투심을 자극했다"고 평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89포인트(0.61%) 오른 811.92에 마감했다. 개인이 995억원, 외국인이 130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07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신성델타테크가 16%대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주식 액면분할 소식에 6%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도 13%대 올랐다. HLB도 2%대 강세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JYP엔터(JYP Ent.)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올해 급등세를 이어오던 엔켐은 7%대 하락했다. HPSP는 4%대, 셀트리온제약은 2%대, 이오테크닉스와 솔브레인은 1%대 약세였다. 이외에 알테오젠, 펄어비스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원 오른 1327.8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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