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1위' 스위프트...전용기 추적한 대학생에 법적 대응 예고

송혜수 기자 2024. 2.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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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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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의 전용기를 추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대학생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워싱턴포스트와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변호인은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잭 스위니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스위니가 스위프트를 비롯한 유명인의 전용기 항로를 추적해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렸기 때문인데, 스위프트 측 변호인은 서한에서 이를 "스토킹 및 괴롭힘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신에게는 게임일 수 있으나 우리 의뢰인에게는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전용기 추적 행위는 스위프트의 안전과 안녕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스위니는 "스위프트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다"며 "전용기 추적은 공공 정보 수집의 영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용기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쳐 이를 비판하기 위해 유명인들의 전용기를 추적하고 탄소 배출 추정치를 기록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스위니는 스위프트 뿐만 아니라 마크 저커버스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의 전용기를 추적했습니다.

스위니는 "투명성과 공개 정보의 중요성을 믿는다"며 "자신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결국 스위프트의 전용기 항로를 추적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영국의 지속가능성 마케팅 회사 야드(Yard)에 따르면 2022년 스위프트는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명인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당시 스위프트는 조사 기간인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전용기를 170번 띄웠으며, 약 8293톤의 탄소를 배출했습니다. 이는 일반인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인 약 7톤보다 1184.8배 많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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