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 소유 IMC그룹, 대구에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 짓는다

1300억 원 투자, 반도체 필수 텅스텐 분말 생산

7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일란 게리 IMC 그룹 사장이 투자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청 제공

대구=박천학 기자

세계적인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워런 버핏이 소유한 IMC그룹이 대구에 1300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을 짓는다.

대구시는 7일 북구 산격청사에서 IMC그룹과 달성군 가창면 내 IMC엔드밀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IMC그룹은 워런 버핏이 소유한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금속가공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절삭공구를 생산 중이다.

이로써 IMC 그룹은 2008년 대구텍(1000억 원), 2018년 IMC엔드밀 1차(675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대구에 투자했으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대구 누적 투자액은 2975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IMC엔드밀은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 신축을 통해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에 사용되는 텅스텐 분말을 생산할 계획이다. 시는 반도체용 특수가스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으로 수입대체 효과 및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IMC그룹이 대구의 반도체 생태계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주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소재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