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녀 할머니의 유쾌한 산골 생활 [MBN]

2024. 2.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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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깊은 산골마을에는 임선녀 할머니가 살고 있다.

문해반 수업이 있는 날이면 임선녀 할머니는 택시를 타고 시내까지 나가 공부에 몰두한다.

오늘도 꿈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임선녀 할머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들 다 하는 공부는 그림의 떡일 뿐, 소처럼 일만 하며 농사를 배웠다는 임선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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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창나이 선녀님'(오후 9시 10분)

강원도 삼척 깊은 산골마을에는 임선녀 할머니가 살고 있다. 할머니의 하루는 무척 바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새끼를 낳은 어미 소를 돌보고 밥을 먹인 후 나무에 올라가 가지에 매달린 감을 딴다. 또 지붕에 널어둔 도루묵을 걷어내 잘 포장해 외지에 사는 자식들에게 보내고 나면 한글을 배우러 갈 시간이다. 문해반 수업이 있는 날이면 임선녀 할머니는 택시를 타고 시내까지 나가 공부에 몰두한다. 덧셈과 뺄셈을 배우고 받아쓰기를 하느라 늘 진땀 흘리지만 할머니는 그 시간이 무척 즐겁다.

어두워지면 할머니는 머리에 라이트를 쓰고 험준한 산길을 헤치며 집으로 돌아간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 시집까지 왔으니 이 주변이라면 숲길 하나하나까지 아주 훤하다. 그런 할머니에게 꿈이 생겼다. 평생 마을 밖을 벗어나본 적이 없는 할머니가 오랫동안 살던 집을 떠나 새집을 짓기로 결심한 것이다. 배운 게 없어 꿈이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평생을 쌓아온 지혜와 재주가 할머니를 지탱해준다. 오늘도 꿈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임선녀 할머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인간극장' 원호연 감독의 세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다. 아름다운 강원도 산골의 풍경과 문해반 만학도로서 글을 배우는 할머니의 모습이 감상 포인트다. 남들 다 하는 공부는 그림의 떡일 뿐, 소처럼 일만 하며 농사를 배웠다는 임선녀 할머니. "아무것도 모르고 아등바등 사는데 무슨 꿈이 있겠소"라고 말하지만, 뒤늦게 만난 꿈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는 임선녀 할머니의 모습은 바쁜 삶에 지쳐 있는 현대인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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