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막히면 '하임리히법'·화상엔 '흐르는 물'...명절 응급처치법은? [앵커리포트]

나경철 2024. 2. 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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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다치거나 아프면 병원에 가기 어렵죠.

응급처치법만 기억해도 위험천만한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5년 전, 대전의 한 식당.

식사를 하던 한 남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알고 보니 음식물이 기도에 걸리면서 숨을 못 쉬게 된 건데요.

때마침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던 구급대원들, 응급처치에 나섰습니다.

뒤에서 복부를 압박하는 하임리히법으로 남성은 다행히 곧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설 연휴에 명절 음식 먹다가 이런 일 자주 일어납니다.

소방청 조사 결과, 최근 5년 동안 설 연휴에 떡이나 음식을 먹다가 기도 막힘 사고로 환자가 이송된 경우는 연휴 기간 하루에 한 명꼴이었습니다.

연령대는 대부분 60대 이상이었습니다.

하임리히법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겁니다.

어린 아이라면 이렇게 하면 더욱 다칠 우려가 있어서 다른 방법을 쓰는 게 좋습니다.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다리에 눕힌 뒤 손바닥으로 등을 두드리는 '등 압박'과 손가락으로 가슴을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해야 합니다.

명절 요리를 하다 '기름 화상'을 입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 응급처치로는 흐르는 찬물에 다친 부위를 한참 식히는 게 좋습니다.

너무 차가운 냉각용품은 피부 손상을 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집이 생길 정도라면 병원에 가는 게 좋습니다.

성묘나 등산갈 때는 '발목 염좌', 즉 발목이 삐끗하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최대한 다친 발목을 쓰지 말고 부기가 빠지도록 냉찜질을 하면서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두는 게 좋습니다.

응급대처법 꼭 기억하시고 건강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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