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육공단’ 면역력 증강 효과 입증··· “면역세포 살린다”
한약 ‘육공단’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박사 연구팀은 세포·동물실험을 통해 육공단이 면역세포 활성화와 면역력 증강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헬리온(Heliyon)’에 게재됐다.
보약으로 유명한 공진단에 육미지황환의 처방을 더한 육공단은 그간 간, 신장 등의 기능 향상과 뇌신경 세포 재생 및 보호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육공단이 면역력에도 효과를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용 쥐에게서 분리한 비장세포를 활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 비장세포를 6시간 동안 배양 후 면역억제제인 1세대 항암제 시클로포스파마이드를 투여해 면역세포의 증식을 막았다. 연구진이 이 세포에 육공단을 서로 다른 농도로 투여하고 24시간 후 분석한 결과, 육공단 농도가 높을수록 면역세포들의 생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어 실험용 쥐에게 10일간 매일 육공단을 경구 투여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면역억제제는 모두 2회 복강 투여했다. 실험 결과, 면역체계의 핵심 요소인 T세포, B세포, 백혈구의 수가 면역 억제 후 육공단을 투여한 실험 쥐의 비장에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T세포를 성숙시키는 흉선 조직은 면역억제제 때문에 줄어들었다가 육공단 투여에 따라 다시 커졌다. 그밖에 CD8+, NK세포 등 비장 조직에서 유래한 면역세포들도 더욱 활성화됐다.
육공단은 면역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도 보였다. 육공단 투여 후 면역세포의 사멸을 촉진하는 BAX단백질의 발현은 줄었고, 사멸을 억제하는 BCL-2단백질은 증가했다. 또한 염증 및 면역체계의 균형과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과,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을 분석한 결과 두 단백질 모두 면역억제제 때문에 감소했다가 육공단 농도를 높일수록 다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김현성 박사는 “이번 연구는 육공단의 면역력 증강 효과를 분석하고 면역강화제로서의 잠재력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라며 “추후 세분화된 연구를 통해 육공단의 치료 효과가 더욱 과학적으로 입증돼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