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3번 어느 정당이 달까… 치열해진 눈치작전

임재섭 2024. 2. 7. 1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꺼내 들면서 여야의 '2번째 위성정당 경쟁'도 총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단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보유한 만큼,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기호 3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모두 위성정당 창당절차를 밟고 있고, 양당 모두 기호 3~4번과 함께 정당선거보조금을 받기 위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거대 여야의 위성정당에서 기호 3번 정당이 탄생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꺼내 들면서 여야의 '2번째 위성정당 경쟁'도 총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어느정당이 기호 3번을 달지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일단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보유한 만큼,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기호 3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위성정당 창당 절차를 밟고 있는 여야는 물론 제3지대와 정의당까지 기호 3번이 될 정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당기호 숫자는 공직선거법 150조에 따라 국회 의석수가 많은 순서대로 부여되는데, 정치권에서는 통상적으로 기호 숫자가 작아야 유리하다고 본다.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용지에는 각 정당이 기호 순서대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오름차순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자당(自黨)을 최대한 투표용지 위쪽으로 올리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이에 녹색정의당의 경우, 지난달 25일 의석수를 최대한 확보한 채 선거를 치르기 위해 오는 3월 대법원 판결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이은주 전 의원을 사직처리했다. 현재 녹색정의당 의원은 6명으로, 내일 총선이 열린다면 기호 3번을 받는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공천 컷오프(경선배제)를 본격화하면서 '기호 3번'은 의석이 많은 민주당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기호 4번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 평가를 4개로 권역으로 나눈 뒤, 권역별로 하위 10%에 해당하는 7명에 대해 공천을 배제키로 했다. 권역별 하위 10~30%에 해당하는 18명에 대해서도 경선득표율 20% 감산을 적용하기로 결정, 공천에서 탈락하는 현역 의원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높다.

민주당도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16명)에 해당하는 현역의원의 경선득표율 30%를 깎기로 했다. 평가 하위 20%(16명)에도 경선득표율 20%를 감산해 총 32명의 현역이 사실상 컷오프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

여기에 제3지대도 의원 한석이 절실하다. 현재 제3지대 정치인 중 현역 의원은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민주당에서 '원칙과 상식' 소속이던 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4명이다. 이들이 모두 합류하고, 여야 컷오프 과정에서 제3지대로 현역 의원이 추가로 유입되면 제3지대도 기호 3번을 노려볼 수 있다.

다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모두 위성정당 창당절차를 밟고 있고, 양당 모두 기호 3~4번과 함께 정당선거보조금을 받기 위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거대 여야의 위성정당에서 기호 3번 정당이 탄생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창당,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 민생당에 이은 기호 4번을 부여받았다.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