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한상 차림 …'혼설족'도 명절 분위기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4. 2. 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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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혼자 설 연휴를 보내는 1인 가구 '혼설족'을 겨냥해 명절 간편 도시락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유영민 이마트24 도시락MD는 "설 명절을 앞두고 1인 가구 고객들이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명절 도시락을 준비했다"며 "잡채, 모둠전 등 명절음식으로 구성한 도시락부터 떡만둣국까지 다양하게 준비한 만큼 고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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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용 간편 도시락 내놔
소불고기·오미산적·나물 등
명절에 맞춘 메뉴들로 구성

편의점 업계가 혼자 설 연휴를 보내는 1인 가구 '혼설족'을 겨냥해 명절 간편 도시락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해 설 명절엔 비교적 짧은 연휴로 계획 없이 집에서 쉬겠다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 한 끼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GS25는 지난달 31일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을 선보였다. 이 도시락은 GS25가 3개월 이상 개발 과정을 거쳐 내놓은 상품이다. 명절 대표 메뉴인 소불고기, 잡채, 모둠전, 나물, 명태회 등 9찬 구성의 명절 한상 차림을 편의점 도시락으로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GS25는 지난해 설 명절 도시락으로 매출 특수를 누렸다. 명절 도시락은 출시 직후 단숨에 도시락 매출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명절 연휴 기간에는 2위 도시락과 매출 격차를 2.1배 벌렸다.

CU는 이번 설에도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을 내놓는다. 자작한 국물을 밥과 함께 비벼 먹기 좋은 궁중식 소불고기를 담아 달짝지근한 양념과 깊고 진한 육수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업계가 명절 도시락을 내놓는 이유는 올해 짧은 설 연휴 기간으로 혼설족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데이터 컨설팅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연휴 기획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4.6%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TV, 게임을 즐기면서 집에서 쉬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아직 계획이 없다'(32.6%), '국내 여행'(16.3%), '밀린 집안일'(10.2%), '해외여행'(6.3%) 등이 뒤를 이었다.

세븐일레븐은 '주현영 명절 도시락' 2종인 '청룡해만찬도시락'과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을 새로 선보였다. 청룡해만찬도시락은 가정식 소불고기와 너비아니를 중심으로 명절에 많이 먹는 전과 나물로 구성한 도시락이다. 흑미밥에 소불고기, 너비아니와 함께 계란말이, 어묵볶음, 콩나물무침, 시금치무침 등 다양한 나물과 오미산적, 부추·김치전, 두부전을 함께 구성해 나름대로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회사는 명절 도시락 2종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새로 출시한 청룡해만찬도시락 등 명절 음식을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20%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이마트24는 갑진년 설날을 맞아 '값진명절도시락'을 판매한다.

값진명절도시락은 명절 음식인 잡채, 돼지고기구이, 전 3종(해물완자·오색모둠전·김치전), 도라지볶음, 고사리볶음, 시금치무침, 볶음김치 등 9가지 반찬으로 푸짐하게 구성됐다.

이마트24가 혼설족을 위한 도시락을 내놓은 건 지난해 설 명절을 위해 선보인 도시락이 독신주택가에서 유독 잘 팔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선보인 '설날잔칫상도시락'과 '떡만둣국도시락' 판매량을 상권별로 분석한 결과 독신주택가(60%)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2인 가구가 밀집한 원룸가나 오피스텔 등에 있는 매장에서 판매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유영민 이마트24 도시락MD는 "설 명절을 앞두고 1인 가구 고객들이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명절 도시락을 준비했다"며 "잡채, 모둠전 등 명절음식으로 구성한 도시락부터 떡만둣국까지 다양하게 준비한 만큼 고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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