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시의회 “유지·관리비만 수백억…이순신대교 국도 승격해야”

김선덕 2024. 2. 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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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을 연결한 이순신대교를 국도로 승격해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수시의회와 광양시의회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여수·광양국가산업단지 진출입 도로인 이순신대교의 체계적 유지 관리,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 해소를 위해 이순신대교를 국도로 승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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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을 연결한 이순신대교를 국도로 승격해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수시의회와 광양시의회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여수·광양국가산업단지 진출입 도로인 이순신대교의 체계적 유지 관리,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 해소를 위해 이순신대교를 국도로 승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 여수·광양시 의회가 7일 성명서를 내고 이순신대교를 국도로 승격해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며 촉구하고 있다. 여수·광양=연합뉴스
양 시의회는 “이순신대교의 실질적 수혜자는 국가임에도 도로 유지 관리는 재정 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가 떠안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이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연간 약 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를 계속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산단의 경우 대부분의 세금이 국세로 징수, 국가에 귀속되는 상황으로 여수·광양산단에서 매년 수조원의 국세가 걷히고 있다”며 “지자체는 국가산단 운영에 따른 환경 오염, 안전사고 등 위험을 감내하고 있음에도 산단 진출입 도로 유지관리 비용까지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순신대교 유지관리비는 전남도가 33.3%, 여수시가 42.7%, 광양시가 24%를 분담하고 있으며 2013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유지관리비로만 443억원이 소요됐다.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 등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의 통행이 잦은 탓에 도로 표면이 패이거나 균열이 발생하는 일이 잦아 유지·관리 비용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광양=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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