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소신 발언… 日 반응 "이강인은 생각도 올바르네, 역시 SON 후계자"

이정철 기자 2024. 2. 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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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에게 일격을 당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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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에게 일격을 당했다. 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은 고개를 숙이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강인에 행동을 칭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했다.

이강인. ⓒAFPBBNews = News1

이로써 한국은 4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1960년 아시안컵 이후 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요르단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FIFA랭킹 23위인 한국은 당초 FIFA랭킹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요르단이 경기 초반부터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의 후방 빌드업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자, 2선에 포진한 이강인이 후반 들어 자주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에 도움을 줬다. 그럼에도 한국은 요르단의 강한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요르단은 후반 8분 박용우의 패스를 끊어 역습 전개를 펼쳤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무사 알 타마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요르단은 후반 21분 이번엔 황인범의 패스를 차단해 기회를 만들었다. 알 타마리가 수비수 2명 사이로 돌파한 뒤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후 조규성, 양현준 등을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채 패배를 당했다.

이강인. ⓒ연합뉴스

이강인은 경기 후 "어떻게 하면 대표팀, 우리나라가 축구에서 더 발전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갈지 잘 생각해 보고 노력해야 한다. 나도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아직 부족하다"고 이번 아시안컵 실패를 되돌아봤다.

이어 큰 비판에 직면할 대표팀 동료들을 감싸고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강인은 "많은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어느 한 선수를 질타하지 않았으면 한다. 질타하고 싶으시면 나를 해달라. 감독님을 질타하는 부분은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부탁을 했다.

이러한 이강인의 모습에 일본 누리꾼들도 칭찬세례를 보냈다. 일본 골닷컴은 "아시안컵에서 패배한 이강인이 감독과 팀동료 대신 자신을 비판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이강인의 성숙한 면모를 주목했다. 한 누리꾼은 "이강인은 제대로 된 선수이다. 생각도 올바르다. 한국엔 손흥민의 후계자로 안심할 수 있는 선수가 성장하고 있다"고 이강인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이 댓글은 200개가 넘는 공감을 받았다.

또다른 누리꾼은 "이강인이 훌륭한 발언을 했다. 앞으로 10년 정도 쿠보 다케후사와 선수와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이강인의 발언을 칭찬했다.

ⓒ야후 재팬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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