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시장 재선거 무산에 시장 후보군 국회의원 출마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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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박경귀 아산시장의 재판 일정이 늦어지면서 4월 총선에서 재·보궐 선거를 준비하던 시장 후보군이 국회의원 출마로 방향을 틀고 나섰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경귀 아산시장과 당내 경쟁을 벌였다가 아쉽게 예선 탈락한 전만권 전 천안시부시장도 아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준비하다가 '아산을' 국회의원 출마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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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 ‘천안을’ 출마 유력
전만권 전 천안시부시장 ‘아산을’ 출격 선언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박경귀 아산시장의 재판 일정이 늦어지면서 4월 총선에서 재·보궐 선거를 준비하던 시장 후보군이 국회의원 출마로 방향을 틀고 나섰다.
이미 지난 지방선거 당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였던 만큼 강화된 조직력과 정치개혁을 앞세운 새 인물을 무기로 천안·아산 선거판이 흔들릴 전망이다.
양승조 전 도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민주당 내 경쟁자가 없을 것으로 관측됐던 ‘천안을’ 선거구는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이 7일 인재 영입으로 총선에 뛰어들게 됐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로 천안시장에 도전했던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박상돈 시장에게 2만 9113표 차이로 낙선했다.
선거 직후 박상돈 시장이 선거 공직선거법 위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이 전 위원장은 조용히 조직을 정비하며 시장 선거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박 시장의 재판 일정이 길어지면서 사실상 4월 총선에서 재보궐 선거가 불가능해지자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결국, 이 전 위원장은 중앙당의 인재 영입 형태로 총선 출마의 길이 열렸다. ‘천안을’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앞서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와 이규희 전 국회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한 만큼 당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가 숙제로 남았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경귀 아산시장과 당내 경쟁을 벌였다가 아쉽게 예선 탈락한 전만권 전 천안시부시장도 아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준비하다가 ‘아산을’ 국회의원 출마로 선회했다.
지난달 25일 대법원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박경귀 아산시장의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이로 인해 아산시 역시 4월 재·보궐 선거가 물거품됐다.
출판기념회 등 아산시장 선거를 준비해 온 전만권 전 부시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중앙당에 공천 심사를 신청하고 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아산을’ 지역이 전통적으로 진보세력이 강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로 분류되고 있지만 아산시장 재·보궐선거가 무산된 만큼 아산을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장후보군들의 국회의원 출마가 큰 손해는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 시장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판기념회 개최나 조직 재정비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 올린 만큼 총선에서 다시 한번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4월 총선에서 천안과 아산 재·보궐 선거가 모두 무산되다 보니 시장 선거를 준비했던 후보군의 이동은 예상된 결과"라며 "이미 선거를 위한 준비를 어느 정도 해둔 상황인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선거 때마다 무조건 출마한다는 구태 정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성 정치인과 다른 본인만의 차별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앞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타 후보들과 경쟁, 당내 갈등을 얼마나 현명하게 해결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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