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경상수지, ‘355억달러 흑자’...“반도체 회복에 1년 새 100억달러 증가”
살아난 반도체에 “1년 만에 100억달러↑”
본원소득수지 흑자도 316.1억달러로 최고
한은 “올해 경상수지, 490억달러 흑자 전망”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258억3000만달러)보다 96억6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로 연간 전망치인 300억달러 흑자를 크게 상회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월(-42억달러)부터 4월(-13억7000만달러)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5월(23억달러)에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 12월(74억4000만달러)까지 8개월 연속 흑자 행진 중이다.
이는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품수지는 340억9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156억2000만달러)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연중으로 보면 지난해 4월(6억1000만달러)부터 9개월 연속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12월(80억4000만달러)의 경우 지난 2021년 9월(95억4000만달러) 이후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살아난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이 견인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5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597억5000만 달러) 이후 최고치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19.1%)와 승용차(19.2%)가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50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3% 감소했다. 통관 기준으로는 가스가 30.6%, 원유가 4.7% 감소하면서 원자재 수입이 14.0% 줄어든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7.9%, 5.8% 감소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중에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도 회복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동절기 에너지 수요 등으로 수입 수요가 불확실했는데 11월 수정경제전망 발표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상품수지가 전망보다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 수지는 256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년(-72억5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31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낸 운송수지가 지난해 15억5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여행수지도 125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년(-83억7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41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문혜정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재화수요 증가로 화물 운임이 오르면서 2022년까지 운송 수입이 늘어났으나 2023년에는 수요가 떨어지며 운송수지가 하락했다”며 “여행수지는 최근 일본인 방한 관광객이 줄어든 여파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조사국의 경상수지 전망치는 2024년의 경우 상반기 130억달러, 하반기 360억달러로 연간 490억달러, 2025년은 590억달러 수준이다.
신 국장은 “지난해 서비스수지가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으나 상품수지가 전망보다 빠르게 개선됐다”며 “올해에도 지난해부터 회복된 IT 경기에 반도체 수출이 개선되면서 상품수지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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