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폼페이 최후의 날' 묻혔던 파피루스, AI가 판독 성공

조익신 기자 2024. 2. 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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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처 : 베수비오 챌린지 홈페이지〉

AI가 화산재에 묻혀 숯덩이처럼 변한 고대 로마의 파피루스를 판독해 냈습니다.

프랑스 학사원이 주최한 '베수비오 챌린지'에 참가한 국제연합팀이 고해상도 CT 촬영과 입자가속기, 머신러닝 기술 등을 이용해 글자를 읽어내는 데 성공한 겁니다.

해독된 문서는 헤르쿨라네움 파피루스(Herculaneum Papyri)로 알려진 고대 파피루스 도서관에 묻혀 있었는데요.

18세기에 800여권의 두루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유일한 로마시대 문헌인 이 두루마리는 제정 로마의 문을 연 율리우스 카이사르 황제의 장인이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됐지만, 화산 잔해에 심하게 타 그동안 해석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연구로 2000년 동안 진흙과 재 속에 갇혀, 어둠 속에 감춰져 있던 고대 로마인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게 된 겁니다.

AI가 판독한 두루마리에는 음악과 음식, 삶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파피루스에서 발견된 문장이 에피쿠로스 학파 철학자인 필로데무스의 전형적인 문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에피쿠로스 학파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에서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나폴리대의 파피루스학 연구자인 페데리카 니콜라르디 교수는 이번 해독이 "그리스 철학 전반에 걸친 혁명의 시작”이라며 "헤르쿨라네움 파피루스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우리에게 전해진 유일한 도서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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