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작년 순이익 소폭 감소…"시중은행 전환 본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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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 대비한 은행의 특별대손충당금 적립,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일회성 비용, 비은행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에 보수적 충당금 적립 영향 등이 실적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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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보수적 충당금 적립과 민생금융 지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DGB금융은 금융위원회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신청하고 올해 사세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DGB금융지주는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도 연간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387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4016억원) 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 대비한 은행의 특별대손충당금 적립,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일회성 비용, 비은행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에 보수적 충당금 적립 영향 등이 실적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도 원화대출 성장세와 비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3878억원에서 3639억원으로 6.2%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5%로 전년 동기(0.60%)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도 0.18%P 오른 0.61%P를 기록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 DGB생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실적이 전년보다 부진했다. 부동산 PF사업의 연착륙을 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조달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DGB금융 이사회는 현금배당 보통주 1주당 550원을 결의했다. 지난해 최초 실시한 자사주 매입 200억 원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은 28.8%다.
한편 이날 DGB대구은행은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비은행 계열사의 취약 익스포저에 추가 충당금 인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채권관련 수익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긍정 요소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고객과 주주와의 상생금융을 지속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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