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톳길 조성 장소 부적절" 청주 명품 황톳길 이용객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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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조성한 '명품 황톳길' 이용객 사이에서 '부적절한 장소에 황톳길을 조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 사업비 4억5000만원을 투입해 수곡중학교~산남사거리 구간 360m 길이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시는 시민 건강 향상을 위해 오는 6월까지 사업비 7억원을 들여 산남사거리~개신고가차도 650m 구간에 황톳길을 추가 조성하고, 오는 11월까지 율봉근린공원에도 300m를 조성하는 등 청주 곳곳에 황톳길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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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충북 청주시가 조성한 '명품 황톳길' 이용객 사이에서 '부적절한 장소에 황톳길을 조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 사업비 4억5000만원을 투입해 수곡중학교~산남사거리 구간 360m 길이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시민의 건강 향상을 위해 조성한 황톳길 20여m 바로 옆에 왕복 6차로 도로가 있어 이용객들이 소음과 매연에 시달리고 있다.
인근 거주자 이모씨(60·여)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이곳을 찾는데, 접근성은 좋지만 큰 차도 바로 옆이라 시끄럽고 공기도 안 좋다"며 "인근에 산이나 조성할 곳이 많은데 왜 여기에 조성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지역인 대전 계족산 황톳길은 숲속에 조성해 소음 문제도 없고 공기도 맑아 힐링 공간으로 잘 만든 것 같다"며 "적어도 시민 건강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면 도로 옆은 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투입한 예산에 비해 전반적인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모씨(70)는 "매체를 통해 황톳길 조성에 4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360m 길이에 그만한 예산이 들어갔는데 벤치나 휴게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전부터 산책로로 이용하던 곳이고 완충녹지 구간이라 황톳길 조성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산책로로 이용하던 완충녹지 구간이었고 일부 주민의 요구가 있어 황톳길을 조성한 것"이라며 "대전 계족산 황톳길처럼 숲속에 조성하면 황토의 유실 문제와 안전사고가 우려돼 조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 건강 향상을 위해 오는 6월까지 사업비 7억원을 들여 산남사거리~개신고가차도 650m 구간에 황톳길을 추가 조성하고, 오는 11월까지 율봉근린공원에도 300m를 조성하는 등 청주 곳곳에 황톳길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limrg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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