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한복판에 폐기물 매립장 추진…인근 주민·업체들 반발

강창구 2024. 2. 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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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여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는 산업단지 한복판에 폐기물 매립장 건설이 추진되자 입주 기업인과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당초 토지 분양 용도대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맞서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200여개 기업이 입주한 경기 화성 전곡해양산업단지입니다.

인근엔 요트와 보트를 즐길 수 있는 전곡항과 모세의 기적이 연출되는 제부도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업단지 한복판에 지정폐기물을 처리하는 매립장 건설이 추진돼 인근 주민과 입주 기업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순득 / 주민 비상대책위원장> "지정폐기물과 일반 산업폐기물을 한꺼번에 매립한다는 것은 주민들의 삶과 생존권을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당초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자체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로 계획됐다가 토지매각 과정에서 전국 각지의 지정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로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지정 폐기물은 환경이나 인체에 유해한 성분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주민과 입주 기업인들은 행정기관을 찾아다니며 탄원서를 제출하고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김인국 / 전곡산단 기업인 비상대책위원장> "독성물질인 침출수가 흘러들게 되면 어류나 폐류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치명적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하지만 업체 측은 화성도시공사로부터 토지를 매입할 당시 이미 지정폐기물 매립장으로 변경된 상태였다며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매립장 추진업체 관계자> "화성도시공사가 폐기물 처리 용지로 분양을 한 거기 때문에 저희는 그냥 분양받은 대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정 폐기물 매립장 건설과 관련한 안건은 현재 경기도에 제출돼 최종 심의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폐기물매립장 #전곡해양산업단지 #환경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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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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