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 무산에 하림 16% 급락…팬오션은 21% 급등
HMM 인수에 실패한 하림의 주가가 급락했다.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낸 팬오션의 주가는 급등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림은 전날보다 605원(16.18%) 내린 3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림은 전날보다 820원(21.93%) 하락한 292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림지주도 하락 출발했지만, 낙폭을 회복하고 110원(1.39%) 상승한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각이 불발된 HMM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소 HMM은 전날보다 80원(0.42%) 떨어진 1만9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산은·해진공과 우선협상대상자(팬오션과 JKL컨소시엄)는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하림측 측은 “그동안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 간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 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 주체로 내세웠던 자회사 팬오션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팬오션은 전날보다 755원(21.09%) 오른 43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팬오션이 HMM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에서는 팬오션이 HMM 인수를 위해 최대 3조원까지 유상증자를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됐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림그룹 관점에서 HMM 인수 본계약 결렬은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금 조달 계획이 원래 대규모 유상증자가 필요한 무리한 계획이었고, HMM 지분을 인수하지만 결국 HMM의 잔여 영구채가 전환돼 산은, 해진공으로부터 HMM의 독립 경영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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