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의 ‘리프레쉬’... 템플스테이서 108배하고 사찰음식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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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쉬' 피곤하고 각박한 곳을 벗어나 상쾌하게 생기를 되찾는다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종교적인 이유가 아닌 '리프레쉬'를 위해 '템플스테이'를 선택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단적인 예로, 유뷰브에 '템플스테이 브이로그'를 검색하면 2030세대가 올린 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템플스테이의 인기는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식으로 풀고자 하는 2030세대의 욕구와 맞아떨어지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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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은데 여기 오니까 시야가 좀 확 트이는 느낌”
“스님이랑 차담을 나누는데 여기서는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다고 얘기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리프레쉬’ 피곤하고 각박한 곳을 벗어나 상쾌하게 생기를 되찾는다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종교적인 이유가 아닌 ‘리프레쉬’를 위해 ‘템플스테이’를 선택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단적인 예로, 유뷰브에 ‘템플스테이 브이로그’를 검색하면 2030세대가 올린 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종강 후 떠난 템플스테이’, ‘나 홀로 템플스테이, 힐링 그 자체’ 등 영상 제목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읽을 수 있죠.
충북 청주 도심 속에 자리한 천년고찰인 용화사에는 ‘템플스테이’를 위해 지난해에만 2026명이 다녀갔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템플스테이’가 활성화되고, 참여자 연령층 또한 20~30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젊은 층 사이에서 건강 관리의 즐거움을 느끼는 헬시플레져 (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가 용화사를 직접 방문한 날도 1박 2일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대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서울, 용인, 대구 등에서 모인 학생들은 방학 중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서 신년맞이 여행 겸 템플스테이를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중 용화사 템플스테이는 벌써 두 번째 방문이라는 A양은 “지난 번에 혼자 템플스테이를 하러 왔다가 SNS에 사진을 올렸는데 친구들이 가고 싶다고 해서 또 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시설이 너무 쾌적하고 모든 프로그램에 강제성 없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방식이라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템플스테이는 참여자 특성에 맞춰 체험형, 휴식형, 당일형 등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체험형의 경우 타종체험, 나를 깨우는 108배, 염주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한 참여자는 템플스테이의 매력 중 하나로 ‘사찰음식’을 꼽기도 했는데요.
“자취하면 배달음 식을 많이 먹는데 템플스테이를 하는 동안은 건강한 음식을 먹으니까 몸이 가볍고 속도 편안한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찰음식은 승려들이 먹는 음식으로, 채식 위주이며 천연 조미료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인데요.
최근에는 ‘비건’음식의 유행과 맞물려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사찰에서 ‘공양’은 수행의 연장이니, 사찰음식은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는 시간인 셈입니다.
이처럼 템플스테이의 인기는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식으로 풀고자 하는 2030세대의 욕구와 맞아떨어지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2030세대에는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2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유학생 38명이 일일 템플스테이를 위해 용화사를 찾았는데요.
이날 템플스테이는 청주시 문화해설사와 함께 청주의 역사 문화를 담은 용화사를 탐방하고, 싱잉볼 명상 체험 등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참여자 중 일부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촬영장소인 용화사 방문이 신기한 듯 흥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유학생 잔반히에오 씨(베트남, 23)는 “저는 기독교지만 종교에 상관없이 사찰이 예쁘고, 여기에 오니까 마음이 편안하고 안전한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매년 품성을 갖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신청을 받아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오고 있다”며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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