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겪어본 미국 “한국, 클린스만 잘 감시하길” [아시안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2. 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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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장 밖에서 통제가 필요한 지도자'라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스포츠채널 ESPN은 제18회 AFC 아시안컵에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서 전술 수립과 경기 도중 전략에 문제를 드러내는 것은 미국 팬에게는 익숙하다"며 2010년대 초중반에도 좋은 지도자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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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장 밖에서 통제가 필요한 지도자’라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았다. 클린스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미국 언론 지적이라 더 의미심장하다.

세계랭킹 23위 대한민국은 87위 요르단과 2월7일 제18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을 0-2로 완패했다. 미국 매체 ‘BNN 브레이킹’은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당장 조사 대상에 올려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2011~2016년 미국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2013년 제12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을 우승했고 2014년 제20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5위에 올랐다.

위르겐 클린스만(왼쪽) 한국대표팀 감독이 제18회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패배 후 주장 손흥민한테 뭔가를 말하지만, 외면당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그러나 스포츠채널 ESPN은 제18회 AFC 아시안컵에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서 전술 수립과 경기 도중 전략에 문제를 드러내는 것은 미국 팬에게는 익숙하다”며 2010년대 초중반에도 좋은 지도자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BNN 브레이킹’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경기력, 리더십, 결과에 대한 반응 등을 (외부인만의) 논쟁에만 그치지 말고 현미경처럼 자세히 살펴보라”며 한국에 조언했다.

한국은 24강 조별리그 3경기 및 16·8·4강전까지 6전 2승 3무 1패 11득점 10실점으로 제18회 아시안컵을 마쳤다. ▲세계랭킹 25위 호주(2-1승) ▲86위 바레인(3-1승)을 이겼고 △56위 사우디아라비아(1-1무) △130위 말레이시아(3-3무)와는 비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제18회 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한국 스로인을 위해 공을 던져주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요르단과는 E조 2차전 후반 추가시간 1분 동점을 허용하여 2-2 무승부에 그치더니 준결승에선 멀티골을 내주며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유효슈팅 0-7 및 득점 기댓값 0.82-1.70 등 내용 역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한국 열세였다.

‘BNN 브레이킹’은 “주의 깊게 살펴 단속하여 (기강을) 다잡아야 규칙을 지키도록 통제할 수 있다. 끊임없이 축구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라”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풀어두지 말 것을 경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은 2023년 3월 감독으로 취임할 때만 해도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싶다”며 한국에 머물 뜻을 밝혔다. 그러나 체류 기간을 다 합해도 67일에 불과하여 논란이 되자 “내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지도자를 찾으면 된다”고 말을 바꿨다.

제18회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한국에 지시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AFPBBNews=News1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반발한 것이다. 유럽에 있으려다 여론을 의식했는지 지난해 9월 14일 한국에 왔지만, K리그 2경기를 살펴보더니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제18회 아시안컵 기간에도 24강 3차전 말레이시아와 무승부, 준결승 요르단전 패배 후 웃어 논쟁을 자초했다. 두 경기 모두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만큼 승리밖에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BNN 브레이킹’은 “이번 대회 두 차례 패배 후 행동은 과연 ‘승부를 겨루는 마음가짐’ 있는지 비판의 화살을 쏘기에 충분했다. 적절한 대응이었는지 의문이 제기될 만하다”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미소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을 앞세운 한국은 큰 기대를 받으며 제18회 아시안컵을 치렀다”고 소개한 ‘BNN 브레이킹’은 “이런 위상은 요르단전 패배로 큰 타격을 입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의구심 또한 불러왔다”고 미국 독자한테 설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제18회 아시안컵 4강 한국 요르단전을 보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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