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지점을 늘려라”... 美 최대은행의 남다른 ‘아날로그’ 성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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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가 은행 업무는 디지털화하면서도 오프라인 지점을 늘리면서 여타 은행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미국 17개 은행만이 50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JP모건 지점은 약 5000개에 달한다.
이로써 JP모건은 미국 48개 주 전체에 지점을 둔 최초의 은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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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 최초 48개 주에 지점 개설
향후 3년간 500곳 신설 예정
“소비자, 중소기업 유치 공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가 은행 업무는 디지털화하면서도 오프라인 지점을 늘리면서 여타 은행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이 JP모건 내부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JP모건은 향후 3년 안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500개의 지점을 새로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 지점은 보스턴, 필라델피아,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 주로 지어질 예정이다.
WSJ는 “매년 경쟁 은행은 수백 개 지점의 문을 닫고 있으며, 은행 고객은 은행 창구를 찾는 대신 모바일 앱을 이용하지만, 미국 최대 은행의 비결은 구식인 오프라인 지점”이라고 해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미국 17개 은행만이 50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JP모건 지점은 약 5000개에 달한다.
JP모건이 수백 개의 지점을 개설할 것이라고 처음 발표한 것은 2018년이다. 당시 해당 계획은 회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럼에도 JP모건은 지점 늘리기에 적극적이었다. JP모건이 2018년 이후 6년 동안 650개 이상의 새로운 지점이 만들면서, 25개 주에 신규로 진출했다. 이로써 JP모건은 미국 48개 주 전체에 지점을 둔 최초의 은행이 됐다. JP모건은 현재 2조달러 이상의 예금을 보유하면서 미국 은행예금의 약 12%를 차지한다. 10년 전보다 두 배 증가한 수치로 JP모건은 향후 이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JP모건은 2018년 워싱턴DC를 시작으로 지점을 늘렸다. 이와 함께 고객의 신용카드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이 어디에서 결제하고 무엇을 구매했는지, 거주지는 어딘지 등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지점 늘리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점에 편의시설, 개인 사무실 등을 마련해 고객의 자산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JP모건 외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시장 확장을 위해 지점을 확장해 왔다. BoA는 향후 몇 년 동안 미국 4개 주에 새로 진출해 총 39개 주에 지점을 둘 예정이다. BoA는 상위 2위 예금 보유 은행으로 미국 전체 예금의 11% 보유하고 있다.
JP모건과 BoA는 지점을 늘리고 있으나 곳곳에 지점을 두는 방식이 아닌 새 매장을 짓고, 오래된 매장은 폐쇄하고, 가까운 위치에 있는 매장은 통합하는 방식을 따른다. 은행 지점을 찾는 이들은 10년 전보다 줄었고, 대부분의 고객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에서 거래하기 때문이다. JP모건과 BoA의 지점 수는 6년 전보다 적긴 하다.
다만 JP모건과 BoA 경영진은 세상이 점점 디지털화되고 있지만, 지점이 새로운 소비자 및 중소기업 고객을 유치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고객은 연령에 관계없이 은행 지점을 이용한다. WSJ는 “대학생이나 기술에 관심이 많은 Z세대도 지점에 쉽게 갈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은행을 선택한다”며 “중소기업 고객이 지점의 핵심 사용자이며 여전히 매주 지점에 많은 현금을 가져온다”고 전했다. 이어 “은행은 사람들이 앱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을 위해 지점에 오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신 지점은 고객이 금융조언을 구하거나 대출을 받기 위해 오는 장소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저소득층 지역 일부 지점을 커뮤니티센터로 전환, 금융교육 수업과 모임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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