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절대 부족하지 않아” 롯데, 장발 수호신은 강한 마음으로 우승을 말했다 [MK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2.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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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절대 부족하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의 장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지난해 거인의 수호신으로 뛰어난 활약을 했다.

김원중은 63경기서 5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 2.97을 기록하며 롯데의 뒷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2021년 이후 프로 데뷔 2번째로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고, 첫 2점대 평균자책 시즌을 만들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동시에 김원중은 지난 2일 개인 통산 95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종전 손승락(현 KIA 퓨처스 감독)이 갖고 있었던 롯데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어 거인의 마무리 투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또한 시즌 시작 전에는 WBC 대표팀에도 승선해 태극마크를 달고 궂은 일을 도맡았다.

롯데와 대표팀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김원중 개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한 한해였다.

그리고 올 시즌 김태형 감독 부임과 함께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는 롯데의 주전 마무리 역시 김원중의 몫이다. 롯데 스프링캠프지인 괌 데데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만난 김원중은 “감독님이 바뀌셨고, 코치님들도 그렇고 선수들도 새로 온 분들이 많아서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하고 있다”며 현재 캠프에 임하는 소감과 상황을 전했다.

김원중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3월부터 100%에 가까운 실전 등판을 치렀다. 하지만 김원중은 “크게 다르게 준비했던 건 없다. 내가 좀 워낙 준비를 조금 빨리하는 스타일이라서 크게 문제들은 없었다”면서 “지난 몇 년간 했던 것을 토대로 몸 상태를 보면서 잘 맞춰서 하고 있는데 순조롭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30세이브 돌파의 개인적인 기쁨은 크게 감흥이 없었다. 김원중은 “역시 개인 기록보다는 우리 팀 성적이 조금 안 좋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책임감을 더 느껴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다”면서 “늘 생각하기에 안 아픈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가면 올해 기록들은 자연스럽게 쌓인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이 더 높은 곳에 있다면 내가 더 많이 나가기 때문에, (더 많이)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있었다. 김원중은 2023년 8월 2일 개인 통산 95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종전 손승락(현 KIA 퓨처스 감독)이 갖고 있었던 롯데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올해는 다시 롯데의 투수 조장으로 컴백해 투수들과 함께 뛰게 된다. 투수조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김원중은 “(구)승민이 형 하기 전에 내가 계속 조장을 했다”고 웃은 이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나 그런 건 없다. 조장이라서 뭘 한다기보다는 형들과 코치님들 그리고 밑에 후배들 간의 다리 역할을 잘해서, 운동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게 조장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원중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개인에겐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즌. 선수들을 아우르는 역할도 함께 맡게 된 것의 부담은 없는지를 묻자 김원중은 “그런 것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뭐 그냥 원래 했던 것처럼 후배들 잘 이끌고 하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롯데 투수조는 캠프 시작 이동일인 1월 31일보다 최소 일주일에서 몇 주까지 이른 시기 먼저 입국해 몸을 만들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구단에 요청해 성사된 일이다. 그런 의욕적인 시즌 준비 상황. 투수조 조장은 ‘부상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김원중은 “날씨가 약간 오락가락하고 어수선한데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부상이 나오면 팀에 가장 큰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부상을 조심하란 말을 했다”면서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왔지만 그는 “해왔던 것처럼 그냥 아프지 않도록 몸을 잘 만들고 시즌을 담담히 잘 준비하는 것이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다른 잡생각이 없이 잘 준비가 되는 것 같다”며 차분하고 무탈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비시즌 진해수, 임준섭 등 베테랑 구원투수들이 새롭게 팀에 합류했다. 예비역 구원투수 박진형도 팀에 합류했고, 올해 신인 최고 기대주 전미르도 불펜진에 활약할 공산이 크다.

김원중은 “일단 선수들이 많아진 것 자체가 팀 입장에서는 이렇게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형들과 또 우리 팀원들이 잘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몫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불펜이 좀 더 강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로 다시 돌아온 주형광 코치는 “올해 투수들은 많이 뛰고 많은 공을 던질 것”이라며 스프링캠프 지옥훈련을 예고했다. 김원중은 “원래 스프링 캠프는 힘든 거다. 그리고 나 역시 코치님과 오랜 시간을 같이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왔다”면서 “어린 친구들에게 잘 알려주는 게 내 몫이고, 또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그래도재미있게 잘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캠프 출국 인터뷰에서 ‘올해 가을야구 진출, 3년 내 우승’을 목표로 걸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어떨까. 김원중은 “그런 부분에서 언제나 우리는 (목표를) 우승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나 동기부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이 절대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우승 할 수 있다. 또 더 하려고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강한 마음가짐으로 감독님과 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며 힘주어 말했다.

그렇기에 김원중은 FA 자격 취득 등의 시즌 이후 목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시즌 목표도 없는데, 시즌 끝나고 상황을 생각하는 건 솔직히 아직 너무 이른 것 같다. 팀이 최대한 이기는 많은 상황에 등판하면, 팀도 함께 많이 이긴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도록 하겠다.

(예비 FA 언급에 대해)그런 걸 하나하나 신경 쓰다 보면 될 일도 안 되기 때문에 그것보단 1경기, 하루씩 잘 준비하고 시즌이 끝나면 그 결과는 받아들이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개인 통산 107세이브를 기록, 매 순간 롯데의 마무리 투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고 있는 김원중이다. 올해는 2년 연속 30세이브 등의 목표도 그려볼 수 있다.

김원중은 “의미 있는 기록이긴 하지만 솔직히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숫자에 대한 강박이나 이런 생각을 많이 갖게 되면 그걸 쫓다가 잘 안되는 경향이 많다”면서 “그런 것보단 경기를 많이 나가면 어쨌든 30개든, 35개든, 40개든 할 수 있다. 최대한 많이 나가서 나쁘지 않은 투구로 좋은 결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역할 일 것 같다”는 다짐을 전했다.

괌=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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