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회사채 찍는 대한항공…금리 웃음꽃 피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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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02월07일 14시59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0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대한항공이 A- 등급을 달고 회사채 발행에 나서긴 했으나, 당시 시장에서 인식하는 수준은 기존의 BBB+ 등급이었다"면서 "기관의 수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등급 상향 이벤트가 발생해 시차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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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000억원 증액…발행전략 수립 막바지 작업 중
이번 수요예측서 진정한 ‘A-’로 평가…조달금리 주목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채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신용등급이 기존 ‘BBB+’ 등급에서 ‘A-’ 등급으로 올라간 만큼 조달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은 주관사으로 KB·키움·삼성·NH·신한·미래에셋증권 6곳, 인수단으로 한국투자·유진·교보·DB·하이·IBK증권 6곳으로 총 12곳의 증권사를 총동원했다. 공모 희망 금리 밴드는 2·3년물의 경우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로, 5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 대비 -20~+20bp 수준으로 차별화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3년 이하 단기물이 높은 금리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한항공도 만기별 기관들의 수요를 확인하는 등 우호적인 발행 전략 수립을 위한 막바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됐다. 2015년 12월 이후 8년 만의 A등급 복귀다. 대한항공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과도기임에도 불구하고 여객 사업 회복을 통해 우수한 실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지난해 11월 공모채를 찍어냈는데, 당시 시장에서는 BBB+등급으로 인식돼 수요예측과 발행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대한항공이 A- 등급을 달고 회사채 발행에 나서긴 했으나, 당시 시장에서 인식하는 수준은 기존의 BBB+ 등급이었다”면서 “기관의 수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등급 상향 이벤트가 발생해 시차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진정한 A-등급으로 조달 금리 수준을 평가받기 때문에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이 올라간 만큼 회사채 발행 금리를 낮출 수 있고, 자본 조달도 한층 수월해진다. 특히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은 주로 회사채 시장에서 A급 회사채를 주로 사들이기 때문에 리테일 자금보다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과정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오는 14일을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심사 마감일로 공지했다. 업계에서는 조건부 승인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문아영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인수 절차 완료 시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양사 합산 부채비율은 350%, 차입금 의존도는 45% 수준으로 인수 이후 재무부담 상승폭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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