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주민, 아내 구한 양평소방서에 1천만원 전달…성금은 관계기관에 기탁

황선주 기자 2024. 2. 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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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목숨값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작은 성의”…문경 순직 소방관 애도
지난 2022년 강상면 신화리에서 발생한 수해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펴고 있다. 양평소방서 제공

 

양평 주민이 수해로 위기에 처한 아내의 목숨을 구해준 소방관들에게 성금을 전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성금은 대한소방공제회로 전달됐다.

7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강상면 주민 김모씨는 지난 6일 양평소방서에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지난 2022년 8월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집을 덮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출동한 양평소방서 대원들은 나무, 가구 등을 제거하고 집으로 진입해 2층에서 김씨의 아내를 발견해 구조했다.

김씨는 “아내를 구조해준 은혜에 비하면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성의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소방대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성금을 전달하며 문경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를 애도하고 유족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천우 소방서장은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었던 주민이 오랜 기간 동안 소방대원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하며 기부까지 해주실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평소방서는 김씨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관계기관인 대한소방공제회에 전달했다.

황선주 기자 h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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