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과 2035년까지 약 25조 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LG화학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 약 25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7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GM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오는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 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하게 된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t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는 500㎞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00만 대에 장착할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서 쓰일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이 GM과의 직접 계약인 만큼,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자사 양극재가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t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 최대 양극재 공장이 된다.

신학철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