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표방 국내 대기업들, 회의는 분기당 1회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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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의 이에스지(ESG)위원회 설치율이 절반 이하이며, 회의는 분기당 1회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57개사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사회 안에 이에스위원회(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는 곳은 절반 이하인 48.5%(173개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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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의 이에스지(ESG)위원회 설치율이 절반 이하이며, 회의는 분기당 1회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57개사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사회 안에 이에스위원회(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는 곳은 절반 이하인 48.5%(173개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준 조사보다 15개 늘었다.
173개 기업에 설치된 이에스지위원회에서 작년 상반기까지 개최한 회의는 모두 333회다. 위원회당 평균 1.9회, 분기당 1회 이하다. 위원회 상정 안건은 모두 558건으로 회의당 평균 1.8건이다. 이 가운데 329건(56%)은 보고 안건이고, 이사회 승인·의결이 필요한 안건은 259건(44%)으로 조사됐다. 18곳은 이에스지 위원장이 없거나 임명되지 않았다.
사내이사 참여율도 저조했다. 이에스지위원회 위원(707명) 중 76.7%는 사외이사이며 사내이사는 넷 중 한 명(23.3%) 꼴이다. 위원장 대부분(143명)은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사내이사 위원장은 7.7%(12명)에 그쳤다. 사내이사가 이에스지 위원장을 맡아 운영하는 기업은 오씨아이(OCI)홀딩스(서진석 대표), 금호타이어(정일택 대표), 농심(이병학 대표), 롯데렌탈(최진환 대표), 삼성중공업(배진한 부사장), 삼양사(강호성 대표), 신한라이프생명보험(성대규 대표), 오뚜기(황성만 대표), 이랜드월드(최형욱 부사장) 등이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3개사)과 지주(4개사)는 모두 이에스지위원회를 운영중이고, 500대 기업에 포함된 공기업 10개사 중 80%(8개사)도 위원회를 운영중이다. 이어 식음료 업종(71.4%), 조선·기계·설비(68.4%), 증권업(66.7%), 생활용품(65.0%), 운송업·서비스(60.0%), 유통업(57.9%), 은행업(54.5%) 등의 순으로 설치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대기업들이 이에스지 경영을 표방하지만 실제 위원회 설치율은 여전히 절반 수준이고 대부분 사외이사 중심으로 최소한의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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