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사립대 등록금 줄인상에 노조 등 반발 "일방적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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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사립대학교들이 운영난 등을 이유로 잇따라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대학교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결정으로, 등록금 인상분 전액은 교육시설 개선과 학생 복지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등록금을 인상하더라도 동아대학교의 등록금 수준은 전국 1만 명 이상 규모 37개 사립대학 가운데 30위로 하위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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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영산대 등도 인상안 검토
동아대 노조 "다양한 구성원 참여 보장 등 제대로 된 절차 거쳐야"
부산지역 사립대학교들이 운영난 등을 이유로 잇따라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대학노조가 기자회견을 여는 등 학내 반발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동아대학교는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2학기부터 학부 등록금을 5.5% 인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학원 등록금은 1학기부터 5.45% 올리기로 했다. 동아대는 지난해에도 전국 사립대 최초로 학부 등록금을 3.95% 인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인상을 결정했다.
동아대학교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결정으로, 등록금 인상분 전액은 교육시설 개선과 학생 복지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등록금을 인상하더라도 동아대학교의 등록금 수준은 전국 1만 명 이상 규모 37개 사립대학 가운데 30위로 하위권"이라고 말했다.
2011년 이후 등록금을 동결해 온 경성대학교도 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1학기 학부 등록금을 5.64%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5.64%는 올해 교육부가 제시한 인상률 상한선이다.
경성대학교 관계자는 "직원 임금 지급 등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등록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등록금을 추가로 내는 만큼 노후화한 교내 시설 보수 등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혜택과 복지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의대학교도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등록금 인상안을 통과시켰고 이날 중으로 최종 인상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동의대는 2009년부터 15년간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 왔다.
영산대학교는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부 등록금 인상 폭을 5.15% 이하로 하는 인상안을 통과시키고 총장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지역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학내에서는 반발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동아대학교 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아대학교의 2년 연속 무리한 등록금 인상 추진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노조는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대학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님에도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여할 교직원 대표를 대학에서 자체 선정하는 등 다양한 구성원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등록금 인상 이유 등에 대한 학교 측의 설명이 하나도 없었다"며 "물가 상승 등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내년부터 1천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해 신축 건물 공사를 한다. 재정 상황 등을 구성원에게 허심탄회하게 공개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먼저"라고 덧붙였다.
경성대학교 학생회 역시 학내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등록금 인상에 대한 의견과 반응을 살피고 있다.
경성대 학생회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이제 서서히 학생들이 인식하고 있는 단계라 내부적으로 반응을 취합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정해진 건 없지만, 추후 입장이 정리되면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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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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