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리매치'에도 나아진 것이 없어...한국은 퇴화했고, 요르단은 '발전'했다

한유철 기자 2024. 2. 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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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을 얻은 쪽은 요르단 뿐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대한민국과 달리 요르단은 제대로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그저 요르단이 대한민국보다 축구를 잘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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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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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교훈을 얻은 쪽은 요르단 뿐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사우디 제치고, 호주 넘고. 과거의 복수를 하나씩 실행하던 대한민국. 4강에선 조별리그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한 요르단과 재회했다.


'리매치'는 두 팀 모두에게 기회가 될 수도,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일정이다. 이미 한 번의 맞대결을 통해 전력과 전술이 노출됐기 때문. 물론 수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짧은 대회 기간 동안 노출된 전술을 유의미하게 변화시키는 것은 그것대로 불안함이 있다.


결국 리매치를 통해 두 팀이 해야 할 것은 상대의 약점을 제대로 분석하고, 자신의 약점을 제대로 보완하는 것. 조별리그 2차전을 살펴보면 이를 잘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대한민국은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지만, 상대의 두줄 수비에 가로막혀 효과적인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동시에 알 나이마트와 알 타마리 등 상대 공격수들의 빠른 역습에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해야 할 일은 상대의 두줄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방법과 상대의 역동적인 공격을 막아내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


하지만 4강전에서 이러한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조별리그 2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공격은 상대의 수비에 막히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유효슈팅 0회. 굴욕적인 수치까지 기록했다.


그렇다고 수비가 나아진 것은 없었다. 이번에도 요르단은 알 나이마트와 알 타마리를 중심으로 역동적이고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대한민국 수비는 이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알 타마리는 무려 5번의 드리블을 성공시켰고 알 나이마트 역시 3번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는 이 두 선수를 전혀 막아낼 수 없었다.


대한민국과 달리 요르단은 제대로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더욱 탄탄한 수비를 통해 대한민국의 공격을 괴롭혔고 조별리그 때보다 더욱 역동적이고 과감한 공격을 전개했다. 알 나이마트는 어떠한 자세에서도 슈팅을 시도해 조현우를 위협했다.


결과는 요르단의 2-0 승리였다. 운이 나빴던 것이 아니다. 전술 차이, 기량 차이. 그저 요르단이 대한민국보다 축구를 잘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보완할 부분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 경기에서 발견된 약점도 제대로 보완하지 못했으면서 대회 전체의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천명한 것. 신뢰가 가지 않는 발언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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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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