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배움의 시간"…경험자가 전하는 '추신수 미니 캠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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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투수 박종훈, 외야수 하재훈, 포수 박대온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미국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 추신수와 박종훈, 하재훈, 박대온은 훈련에 매진했다.
스프링캠프 합류 후 추신수와 함께 오전 5시에 나와 가장 마지막까지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박대온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많은 연습량을 가져가려고 한다. 현재 훈련들이 앞으로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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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투수 박종훈, 외야수 하재훈, 포수 박대온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미국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훈련 장소는 다름아닌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추신수의 자택이었다. 박종훈과 하재훈은 1월 10일, 박대온은 1월 15일 텍사스로 떠나 약 2주 동안 훈련한 뒤 플로리다로 이동했다.
미국 자택에 훈련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춰놓은 추신수는 지난해 겨울에도 후배들을 불러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해 박종훈과 포수 이흥련이 추신수와 함께했다. 올해에는 3명이 '추신수 미니 캠프'에 나섰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 추신수와 박종훈, 하재훈, 박대온은 훈련에 매진했다. 서로 음식을 직접 해 나눠먹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나눴다.
2년 연속 텍사스에서 담금질을 한 박종훈은 "지난해(약 일주일)보다 더 길게 훈련하면서 (추)신수 형에게 많은 점을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전지훈련지와 가까운 곳에서 사전 훈련을 하면서 시차 적응이 용이했다. 몸도 빠르게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합류 전에 몸을 다 만들어놓고, 캠프에서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한다. 나도 그런 생각으로 미리 몸을 만들고 캠프에 왔다"며 "지금까지 수월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 하재훈은 "신수 형의 집에 모든 훈련 시설이 있어 몸을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미국에서 훈련했기에 시차 적응에도, 몸을 만들기에도 유리했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선수들과 다같이 고기를 구워먹기도 하고, 청국장, 샌드위치 등도 만들어 먹었다.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한 하재훈은 "이번 시즌을 어떻게 치를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았다. 함께 팀의 중고참이 된 (박)종훈이와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SSG로 이적한 박대온은 곧바로 추신수 캠프 참가를 희망했다. "어릴 때부터 존경한 추신수 선배와 함께 훈련할 수 있어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추신수 선배님께 직접 타격을 배웠는데 스프링캠프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MLB에서 16시즌을 뛴 추신수의 노하우와 루틴을 그대로 보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박종훈은 "신수 형이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할 마인드에 대해 조언해주셨다.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몸 관리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며 "신수 형이 '야구는 열심히 쫓으면 멀어지고 편한 마음으로 대하면 다가온다'고 하더라. 마음에 와닿았다. 마음을 편히 먹으려 한다"고 했다.
올해에는 메이저리그(MLB)에서 20년 동안 트레이닝 파트를 담당한 호세 바스케스 코치도 참여했다.
박종훈은 "투수에게 맞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몸 관리 방법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고, 하재훈은 바스케스 코치에게서 앞으로의 훈련 방향성, 갖춰야 할 루틴 등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종훈은 추신수의 조언을 들은 후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훈련을 이어가려 한다.
박종훈은 "팔꿈치 수술 이후 단점 보완에 집중하다보니 장점이 사라지고 강박에 시달렸다. 감독님, 코치님도 밝게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마음을 가볍게 먹으려 한다"며 "나의 장점을 더 살리면서 야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상 악재에 시달렸던 하재훈은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야구를 하겠다. 자신감도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프링캠프 합류 후 추신수와 함께 오전 5시에 나와 가장 마지막까지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박대온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많은 연습량을 가져가려고 한다. 현재 훈련들이 앞으로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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