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돌리네습지, 경북 최초 람사르습지 지정됐다
이승규 기자 2024. 2. 7. 15:30
경북 문경시가 산북면의 ‘돌리네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고 7일 밝혔다. 국내 25번째 람사르 습지 지정이자, 경북 최초다. 람사르 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거나 생물 서식지로서의 가치가 높은 습지로 람사르 협약 사무국에 등록돼 국제적으로 보호받는다.
문경 돌리네 습지 일대는 총 14만 9435평(0.494㎢)으로, 수달과 담비 등 멸종위기종 9종을 포함해 원앙과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식물 등 총 932종의 야생 생물이 서식하는 보금자리다. 돌리네(Doline)는 탄산칼슘이 빗물과 지하수 등에 용해돼 형성된 접시 모양 웅덩이를 뜻하는 공식 학명(독일어)이다. 이곳은 지난 2017년 환경부에서 국가 습지 보호지역으로도 지정됐다.
문경시는 올해 말까지 문경돌리네습지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해설프로그램 운영, 탐방 지원센터 등 기반 시설 확충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이곳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국비 지원 기반도 마련됐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 돌리네습지의 생태 환경을 잘 보전해 세계적인 생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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