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8배 오른 ‘AI 열풍’ 최대 수혜주…서학개미 보고 있나

2022년말 이후 주가 700% 폭등
시총도 8배…성장률 엔비디아 압도
‘거품’ 지적에도 시장 낙관 전망 커

슈퍼마이크로 로고. [연합뉴스]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의 주가가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급등세를 기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AI 열풍을 타고 지난해 250%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배 이상 오르는 등 지난 2022년 말 이후 700%나 폭등했다.

시가총액도 370억 달러(약 49조 원)로, 같은 기간 8배 넘게 확대됐다. 시총 면에서 엔비디아(1조7천억 달러)와는 여전히 갭이 크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슈퍼마이크로의 급등세는 지난달 공개한 잠정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회사의 핵심 제품인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견고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의 액체 냉각시스템을 포함한 AI 서버는 “차세대 AI를 위한 필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최근 급등한 주가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 회사의 전망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션파크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 J. 데미스 장-자크는 “슈퍼마이크로는 누가 AI 승자가 되든지 상관이 없다”며 “엔비디아든 다른 기업이든 AI 칩을 구매한다면 연결과 냉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사의 현금흐름이 얼마나 견고하고 안전한지를 고려한다면 이미 상승세를 보여줬지만,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의 올해 순익 컨센서스는 6개월간 66%나 상승했으며, 매출 추정치는 지난주에만 20% 이상 증가하는 등 올해 전체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