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인구·기후·기술변화 대응 TF 가동"

김경렬 2024. 2. 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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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미래대응 금융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구·기후·기술 분야의 변화가 금융 부문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다.

안동현 금발심 위원장도 "인구·기후·기술은 전례 없는 구조적·근본적 변화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창의적이고 과감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금발심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기탄없이 나누고 제시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보다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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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오른쪽 두번째)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금발심 위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가 '미래대응 금융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구·기후·기술 분야의 변화가 금융 부문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2024년 금융발전심의회(금발심)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발심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금융위의 정책 자문기구다.

김 위원장은 "인구구조 변화, 기후 변화, 기술 도약이라는 세 가지 흐름은 전 세계와 우리 경제에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광범위하고 강력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적절한 '응전'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에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안정적 성장을 하고, 청년층은 충분한 소비와 자산 형성을 하고 고령층은 노후에 대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기후위기 및 글로벌 규제에 대응한 산업 전환에 금융 부문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융합한 금융의 고도화와 새로운 규율도 강조했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는 2040년 19~34세 청년인구가 31.6% 감소하고,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이 34%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고령화는 단순히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와 교육수준, 자산, 건강 등에서 완전히 다른 고령층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층·생산연령인구의 경우에도 과거와 부채·소비구조가 크게 다르게 때문에 동일한 연령대에서도 기존과 다른 형태의 금융 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부문이 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영호 금발심 위원도 "기후변화는 금융권의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며 "뱅크오브어메리카(BOA)는 기업금융 직군 8000명이 기후 전문가로 변신해 기업의 탈탄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동현 금발심 위원장도 "인구·기후·기술은 전례 없는 구조적·근본적 변화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창의적이고 과감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금발심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기탄없이 나누고 제시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보다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김 위원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전방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엄격한 시장 규율 확립 등을 지속해 우리 증시가 재평가 받는 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서민·소상공인·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덜고,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소비자 보호 문제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금융 리스크에 신속히 대응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이날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정중호 하나은행 자문위원, 권재민 S&P 한국대표, 문혜영 세종 변호사, 박영호 BCG 파트너 등 7명을 새로 금발심 위원으로 위촉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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