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우리금융과 격차 9300억까지 벌려… 주가도 '희비'

이남의 기자 2024. 2. 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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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 격차가 1조원 가까이 벌어졌다.

━저PBR 훈풍에도 우리금융 주가 상승률 최하━두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격차는 8122억원이다.

하나금융지주는 1월 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약 20일간 외국인이 2047억원,기관이 840억원을 매수한 반면 우리금융은 외국인이 1022억원 순매수한 한편 기관은 65억원 순매도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40원(0.96%) 내린 1만44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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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각 사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 격차가 1조원 가까이 벌어졌다. 두 금융지주가 금융권 순이익 3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비이자이익 실적이 두 금융회사의 순위를 갈랐다.

함영주 회장은 지난해 '3조 클럽'에 입성하며 순이익을 끌어올린 반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후 1년째' 4위 자리'를 지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0%가량 줄어든 2조516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충당금 적립액이 1조원가량 늘어난 데다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비용 지출 등으로 인해 순이익 감소세가 크게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총 3조451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3조5706억원)과 비교해 3.3%(1190억원) 줄어든 수치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쌓은 충당금이 전년 대비 41% 늘어난 1조7148억원으로 집계됐으나 비이자수익에서 충당금 부담을 줄였다.

하나금융이 지난해 거둔 비이자이익은 1조9070억원으로 전년(1조1540억원)과 비교해 7530억원(65.3%)가량 늘었다. 반면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1조1491억원에서 1조948억원으로 543억원(4.72%) 줄었다.


저PBR 훈풍에도… 우리금융 주가 상승률 최하


두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격차는 8122억원이다. 반면 이자이익은 하나금융 8조9530억원, 우리금융 8조7425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3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두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2022년 4289억원에서 2023년 9349억원으로 2배 이상 벌어졌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실적 격차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하나금융지주는 1월 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약 20일간 외국인이 2047억원,기관이 840억원을 매수한 반면 우리금융은 외국인이 1022억원 순매수한 한편 기관은 6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2시55분 기준 하나금융 주가는 1400원(2.58%) 오른 5만5700원에 거래됐다. 20일간 주가상승률은 34.21%에 달한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40원(0.96%) 내린 1만4400원에 거래됐다. 20일간 주가상승률은 14.12%에 그친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26.7%, 신한지주는 16.1%로 치솟아 우리금융 주가가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보였다.

정부가 주가 부양정책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금융주가 떠오른 가운데 우리금융은 저PBR 수혜를 덜 받았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고 현금배당 합계는 전년보다 50원 늘어난 3400원이 되면서 연간 주주 환원율은 33%로 올라섰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1.2%(약 935만주)를 사들인 이후 전량 소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소각 시 총 주주환원율은 33.7%로 올라간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경쟁 은행 대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낮은 자본비율과 뒤처지는 주주 환원 여력, 내부통제 지배구조 등 각종 부정적 이슈, 비은행 자회사 부재에 따른 취약한 이익 안정성 등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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