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충당금·상생금융에도 지난해 당기순익 4.6조…11.5%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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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5% 성장한 4조6319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충당금 적립 및 은행권 최대 수준의 상생금융 비용 등으로 4분기 당기순익이 크게 줄었지만, 비이자이익 실적이 개선되고 비용 관리를 안정적으로 한 결과 견조한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07.5% 성장한 3896억원의 당기순익을, KB손해보험은 35% 증가한 7530억원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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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비용 관리로 전년 比 11.5% 올라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KB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5% 성장한 4조6319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충당금 적립 및 은행권 최대 수준의 상생금융 비용 등으로 4분기 당기순익이 크게 줄었지만, 비이자이익 실적이 개선되고 비용 관리를 안정적으로 한 결과 견조한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 실적발표에 따르면 4분기 당기순익은 26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1% 감소했다. 그룹 희망퇴직과 은행권 상생금융 참여은행 중 최대 금액 지원, 그리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등이 영향을 끼친 결과다. 하지만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그룹의 연간 순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성장했다. 전년 대비 5.4% 증가한 12조1417억원을 달성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 성장하며 수익기반을 확보한 가운데, 전년도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대출자산 가격이 재조정되며 순이자마진(NIM)이 올랐다. 그룹과 은행의 연간 NIM은 각각 2.08%, 1.83%로 각각 12bp, 10bp씩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순수수료이익 역시 전년 대비 4.5% 증가하며 3조6735억원을 기록했다. 저성자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약정 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증가했다. 국세·지방세 등 고비용매출을 축소하는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으로 가맹점수수료이익이 확대됐고, 캐피탈의 운용금리 상향으로 리스수수료가 증가한 데 기인한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며 비용이 증가했다. KB금융의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7%로 전년(0.43%)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으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조1464억원으로 같은 기간 70.3% 증가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약 51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하고 부동산PF·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관리를 위해 약 754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4분기 KB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7%로 지난해 말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경우 3조2615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8.9%의 성장률을 보였다. 상생금융 실행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심의 기업여신 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07.5% 성장한 3896억원의 당기순익을, KB손해보험은 35% 증가한 7530억원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조달비용 증가 및 건전성 악화로 전년 대비 7.3% 감소한 3511억원에 그쳤으며 KB라이프생명은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88.7% 증가한 2562억원의 당기순익을 봤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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