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효율화·피프스시즌 정상화·음악 고성장에 웃음 되찾는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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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겪었던 CJ ENM(035760)이 지난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실적 회복세에 들어갔다.
비용 효율화와 함께 음악 사업의 성장, 해외 스튜디오인 피프스시즌의 정상화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CJ ENM은 올해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강화로 2024년 턴어라운드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피프스시즌을 제외한 전체 콘텐츠 제작비는 85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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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스시즌 영업이익 194억 원으로 턴어라운드
티빙, 4분기 매출 999억·400만 유료가입자 달성···올해 하반기 턴어라운드 예상
위기를 겪었던 CJ ENM(035760)이 지난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실적 회복세에 들어갔다. 비용 효율화와 함께 음악 사업의 성장, 해외 스튜디오인 피프스시즌의 정상화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7일 CJ ENM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 2596억 원, 영업이익 5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시장의 기대치인 영업이익 291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실적 회복을 주도한 것은 고성장한 음악 부문이다. 음악 부문의 4분기 매출은 2567억 원, 영업이익은 354억 원이었다. 제로베이스원 등 자체 아티스트의 선전과 공연 흥행이 주요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4분기 매출 3001억 원, 영업손실 53억 원을 기록했지만 피프스시즌의 회복세가 돋보였다. 피프스시즌은 4분기 영업이익 194억 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다만 영화 부문은 흥행작 부재로 적자를 이어갔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매출 3271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 티빙은 4분기 매출 999억 원, 영업손실 228억 원을 기록했지만 400만 명 이상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영업손실 3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구작 판매 부진과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CJ ENM의 영업이익 개선에는 비용 효율화도 큰 몫을 했다. 4분기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인센티브 감소 등 비용이 효율화됐고, 이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CJ ENM은 올해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강화로 2024년 턴어라운드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피프스시즌을 제외한 전체 콘텐츠 제작비는 85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00만 명이 목표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하반기 유료가입자 5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손익분기점도 하반기도 달성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3월부터는 5500원의 광고요금제가 출시된다. 최 대표는 “가입자의 20~30%가 광고요금제를 이용할 것으로 본다”며 “프로야구 중계와 함께 시너지를 내 매출에서도 10% 정도의 업사이드가 있을 것이며, 프로야구를 계약했다고 해도 제작비 규모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악 부문에서는 신규 걸그룹 2팀 이상 데뷔를 목표로 한다. 피프스시즌은 올해 25편 이상의 딜리버리를 할 계획이다. 토호의 투자를 받았던 피프스시즌의 밸류에이션은 취득 당시 단가 대비 20~30% 줄어들어 950억 원의 영업권이 손상됐다.
재무건전성 향상 정책도 지속한다. CJ ENM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139%, 순차입금 2조 원 규모”라며 “올해도 지난해 매각을 고려했던 비영업자산에 대한 재무구조개선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글로벌 중심 수익성 향상에 집중한다.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논캡티브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자체기획 비중을 높이고 기존 파트너들 외 로컬 사업자들에게도 작품을 공급해 협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눈물의 여왕’ 등 24편 이상의 작품을 공개한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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