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걸음수·심박수 측정 정확도 높인 국제표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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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 정확도를 평가할 수 있는 국제적 공통기준을 만들었다.
이번 기술의 국제표준 제정으로 ETRI는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의 성능 기준을 정해 요구할 수 있고 제조사는 국제표준 시험법에 따라 시험한 성능검증 결과를 공식 제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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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제안 후 6년만에 결실
건강관리용 필수 성능시험 표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 정확도를 평가할 수 있는 국제적 공통기준을 만들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 성능 시험'에 관한 기준 2건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된 국제 표준을 통해 품질 기준이 정립되고 측정 정확도가 향상돼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관련 장비 및 서비스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제정된 국제표준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걸음수 측정 정확도 시험방법'과 '심박수 측정 정확도 시험방법'이다. 걸음수 측정과 심박수 측정 기능이 제공되는 웨어러블 기기의 측정 정확도를 시험하는 방법과 절차가 담겨있다.
연구진은 연간 5억 대 이상 건강관리용으로 스마트 밴드·워치 반지 등의 웨어러블 기기가 판매되고 있지만 걸음수와 심박수 등 기본적인 운동량 측정 정확도에 대한 표준화된 시험방법이 없어 객관적인 성능과 정확도의 비교평가가 불가능했다.
ETRI는 국내 주요 업체들과 함께 걸음수 측정 정확도와 심박수 측정 정확도를 시험하는 방법에 대한 표준 개발에 나서 지난 2019년부터 연구를 시작, 국제 표준 제안 후 6년 만에 결실을 얻었다.
이번 기술의 국제표준 제정으로 ETRI는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의 성능 기준을 정해 요구할 수 있고 제조사는 국제표준 시험법에 따라 시험한 성능검증 결과를 공식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글로벌 웨어러블 산업 확산과 더불어 관련 시험평가 및 인증 시장도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수면 모니터링 및 수면질환 진단 응용, 인공지능 기술결합 웨어러블 응용, 웨어러블 뇌파 응용 등과 같은 새로운 국제표준화 이슈를 발굴하고 표준화하기 위해 신규 작업반(ahG7) 구성을 제안해 현재 ETRI 전종홍 책임연구원이 의장직을 맡아 활동 중이다.
ETRI는 이번 성과들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 수면 모니터링 및 진단 응용 등 새로운 건강관리 분야 국제 표준 제정을 위해 국내 산학연병 전문가들과 계속 협력할 예정이다.
ETRI 이승윤 표준연구본부장은 "걸음수, 심박수는 대부분의 웨어러블 기기에서 제공되는 기본기능이지만 품질검증은 업체 자체의 결정사항이라 객관적인 검증이 불가능 했었다"며 "이번에 우리나라 주도로 모든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되는 건강관리 핵심기능에 대한 성능 시험용 핵심표준을 2건이나 제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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