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다저스와 재계약, 현역 최장 ‘원 클럽 맨’ 오른다··· 휴스턴 알투베도 5년 연장 계약 ‘종신 선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 클레이튼 커쇼(36)와 내야수 호세 알투베(34)가 각각 원 소속팀 LA다저스, 휴스턴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 나이를 고려할 때 점점 드물어져 가는 ‘원 클럽 맨’으로 선수 경력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LA다저스가 커쇼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커쇼는 2008년 5월 25일 LA다저스에서 데뷔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 시즌까지 최소 17시즌을 온전히 LA다저스에서 보내게 됐다. 2011년 7월 20일 데뷔한 알투베도 이날 휴스턴과 5년 연장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LB닷컴은 알투베의 계약이 총액 1억2500만 달러(약 1655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계약은 2025년부터이며 2029년에 끝이 난다. 알투베는 39세가 되고, 휴스턴에서만 19시즌을 치르게 된다.
커쇼는 LA다저스에서 MVP를 1차례,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했고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알투베는 휴스턴 소속으로 1차례 MVP에 올랐고, 월드시리즈는 2차례 제패했다. 은퇴 후 명예의전당 입성이 확실시될 만큼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 올렸다.
커쇼와 알투베는 MLB를 대표하는 원 클럽 맨들이다. 이번 재계약으로 커쇼는 현역 중 가장 오랜 기간 한 팀에서 뛰는 선수로 남을 가능성이 대단히 커졌다. 지난 시즌까지 커쇼보다 원 클럽 경력이 더 길었던 선수는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3)와 내야수 조이 보토(41) 2명뿐이었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시즌 통산 200승(128패)를 채우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보토는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지만, 신시내티와 계약은 끝이 났다. 보토가 극적으로 신시내티와 새 계약을 맺지 않는 한 커쇼가 현역 최장 원 클럽 맨이 되는 셈이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 9월 데뷔해 지난해까지 19년을 세인트루이스 한 팀에서 뛰었다. 보토는 2007년 9월 신시내티에서 데뷔해 17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6)는 2010년부터 워싱턴에서 14시즌을 뛰었지만, 지난 시즌 중반 ‘먹튀’ 오명 속에 은퇴를 선언했다. 샌프란시스코 내야수 브랜든 크로포드(37)는 지난 시즌까지 13년을 함께 한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이미 작별 인사를 했다. FA 신분이 된 크로포드는 은퇴 기로에 서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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