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대표팀서도 무관 위기' 손흥민, 태극마크 반납 시사...클린스만은 "사퇴할 생각 없다"

금윤호 기자 2024. 2. 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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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갈망했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 무산된 뒤 '캡틴' 손흥민과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반응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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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한국축구가 갈망했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 무산된 뒤 '캡틴' 손흥민과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반응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또 다시 무산됐다.

경기 후 허탈한 표정으로 한참이나 그라운드에 선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내가 앞으로 국가대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 나를 더 이상(필요하다고) 생각 안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고 전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묘한 대답을 내놓자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성격을 미뤄 봤을 때 먼저 은퇴하겠다고 생각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손흥민의 발언은 대표팀 운영과 체계 등에 경종을 울리려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책임지고 팀을 이끌어야 할 사람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이 아닌 나를 질타해달라"며 선수단 주장으로서 대표팀 동료들을 향한 비난과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반면 경기 직후 미소를 보여 비판을 받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신까지 나서 웃음을 지었던 것을 지적하자 "경기를 마치고 상대 감독과 인사하는 것은 존중이다. 패배에 화가 났지만 상대를 존중할 때는 좋은 태도가 필요하다"며 얼굴을 붉혔다.

이어 아쉬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감독으로서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지금 해야 할 건 한국으로 돌아가 지난 경기를 분석하고 보완하는 것"이라며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요르단에 패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대표팀의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하고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이뤄진 본진은 8일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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